매일신문

막차 놓친 상주, 승강플레이오프 행

상주 상무가 벼랑 끝에 섰다. 상주 상무는 지난 18일 K리그 클래식 정규 라운드에서 주어진 잔류 마지막 기회였던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0대2로 패하면서 클래식 잔류를 위한 정규 막차를 놓쳐버렸다. 상주 상무는 이날 패배로 승강플레이오를 치러야 하는 클래식 11위에 머물면서 K리그 2부리그인 챌린지의 부산 아이파크와 '잔류냐 강등이냐'를 두고 특별 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상주에겐 이번이 클래식 잔류를 위한 정말 마지막 기회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두 경기가 치러지는 이번 승강플레이오프의 첫 경기는 22일 오후 7시 부산의 홈인 구덕운동장에서 열리고, 두 번째 경기는 26일 오후 3시 상주의 홈인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올해 승강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양팀의 인연은 참으로 기구하다. 지난 2015년 챌린지에 속해 있던 상주는 리그 우승으로 클래식 무대로 올라왔고, 부산은 그해 클래식에서 11위에 그친 뒤 승강플레이오프에서 패해 챌린지로 내려갔다. 그리고 올해 상주가 클래식에서 11위를 차지하면서 강등 위기에 몰렸고, 부산은 챌린지에서 2위를 차지하며 승격의 기회를 잡게 됐다.

상주는 클래식과 챌린지를 오가며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러본 경험이 있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상주는 2013년 챌린지에 있다가 그해 승강플레이오프에서 강원FC를 꺾고 2014년 클래식으로 승격했고, 2015년 다시 챌린지로 추락했다가 2016년 클래식으로 올라왔고, 올해 다시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상주는 역대 승강플레이오프에서 클래식 팀이 한 번도 살아남은 적이 없다는 징크스를 깨야 하는 게 과제다.

이번 승강플레이오프의 승패는 공격력에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상주는 주민규, 김태환, 김호남 등 국가대표급 공격진이 골 사냥에 나서고, 부산은 막강 공격수 이정협과 고경민 등을 앞세워 상주의 골문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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