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21일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차량과 장비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사드 배치 반대 측과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이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을 강제 해산하면서 주민 등 20여 명이 다쳤다. 경찰 병력은 62개 중대, 5천여 명이 동원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16분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 앞 진밭교에서 길을 막은 반대 측 80여 명과 대치했다. 반대 측은 새벽 4시쯤부터 진밭교 다리 위에 컨테이너와 차량 7대를 세워 사드 기지로의 차량 진입 저지에 나섰다. 또 끈으로 인간사슬을 만들거나 차량 밑에 들어가 눕는 방법으로 경찰의 강제해산에 버티기도 했다.
경찰은 주민 등의 해산에 앞서 진밭교와 컨테이너 아래에 에어 매트를 깔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 해산시킨 주민 등은 더 이상 시위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국방부는 강제해산이 끝나자 낮 12시 42분부터 35분여 만에 공사 장비'자재를 실은 덤프와 1t 및 2.5t 트럭, 트레일러 등 50여 대를 사드 기지로 들여보냈다.
국방부는 "최근 기온 저하로 사드 기지의 장병 동계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보완 공사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오늘 최소한의 필요 장비와 자재를 투입했다. 특히 클럽하우스서 생활하는 한국군이 추위에 떨고 있어 공사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사드 배치 반대 소성리 종합상황실 강현욱 대변인은 "부지 조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공간에 병력을 400명이나 배치해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불법적인 사드 공사를 강행하는 국방부와 정부 당국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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