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23일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소방 간 '핫라인'을 운영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수능 당일에는 건축물 안전진단 전문가를 포항 지역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포항 인근에 예비시험장 12곳을 준비했고, 수능일 아침에는 240대의 비상수송 버스를 배치해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전국 고사장마다 응급구조사가 포함된 소방공무원을 2명씩 배치한다. 이들은 유사시 수험생 대피를 유도하고, 응급환자도 신속히 처치하는 임무를 맡는다.
특히 포항 지역 고사장 12곳에는 구조대원을 추가로 배치해 만일의 사고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학생, 소년소녀 가장, 원거리 거주 학생 등 취약계층 수험생에게는 소방 순찰차량과 진단차량을 이용해 시험장까지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최병일 경북소방본부장은 "고사장 소방 특별조사를 실시해 소방시설이 불량하면 시험 전일까지 보완조치할 계획"이라며 "시험 당일 듣기평가 시험시간에는 소방차량 사이렌을 틀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시내 48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을 위해 교통 소통 및 소음 방지 대책을 추진한다. 공무원들로 교통질서 지도반을 편성해 경찰과 함께 각 시험장 주변과 주요 네거리에서 질서 유지, 수험생 탑승 차량 안내, 불법 주'정차 관리, 수험생 긴급 수송 등을 맡는다. 아울러 수험생들이 제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은 수능일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늦춘다.
대구시설관리공단은 수능 당일 나드리콜 택시로 교통약자 수험생을 무료로 실어나른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수능 당일 오전 6시~7시 40분 도시철도 1'2'3호선 운행을 평상시보다 12회 증편, 배차 간격을 6~9분대에서 5분대로 단축한다.
이 밖에 경상북도교육청은 경북청소년상담복지센터, 포항시 재난심리지원단 등 전문기관과 연계해 수험생 상담에 나선다. 지진에 따른 학생들의 심리적 불안 해소 차원이다. 이를 위해 이동형 Wee 상담 버스를 포항 지역 대피소와 수능시험장 등에 상시 대기하도록 했다. 수능 당일에는 고사장별로 정신건강 전문의와 전문 상담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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