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른 추위 반갑다"…롱패딩·코트 '불티'

유통업계가 '11월 특수'에 웃고 있다. 유통가에서 11월은 전통적으로 비수기에 속하지만, 올해 경우 때 이른 추위와 대규모 세일 행사가 맞물리면서 쇼핑 성수기로 거듭나고 있다.

앞서 국내 유통업계는 올해부터 중국 광군제(光棍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전 세계적인 쇼핑 축제가 한꺼번에 열리는 11월을 맞아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기획했다. 우선 주요 백화점이 이달 1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을 진행하는 가운데 롱패딩 등 방한 의류 상품 실적이 예사롭지 않다. 갑자기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면서 방한 의류가 정기세일 초반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롱패딩 등 방한 의류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동안 부진했던 아웃도어 브랜드가 오랜만에 매출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스포츠 브랜드 매장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고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기세일 첫 주말 대백프라자 아웃도어 파트는 지난해 마지막 정기세일 첫 주말과 비교해 28%, 스포츠 파트는 55%의 고신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벤치파카로 불리는 롱패딩 등 일부 인기 제품은 이미 품절된 상태다. 현재 예약 주문을 받는 상태로 브랜드에 따라 최소 2주에서 최대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같은 기간 정기세일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대구점, 현대백화점 대구점, 대구신세계 역시 아웃도어와 스포츠 파트 매출이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올해 강추위가 예고된 가운데 세일 초반부터 패딩, 코트 등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겨울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경우 23일부터 11일간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쇼핑 대축제로 특수 잡기에 더욱 힘을 싣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영국 박싱데이 등 해외 대형 할인행사로 국내 소비 여력이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자 이번 행사 시작일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전으로 잡았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모피, 영캐주얼, 잡화, 아웃도어 등을 20∼70% 할인 판매하는 '블랙 쇼핑 위크' 행사에 동참한다. 대구점은 나이키'아디다스'리복 등 현대백화점이 직매입하는 스포츠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또 23∼26일 에스티로더, 메이크업포에버 등 32개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화해(화장품을 해석하다)×현대백화점 2017 뷰티 페어'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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