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산악회 회원들이 1993년 소백산국립공원 정상 비로봉(해발 1,439.5m)에 설치한 표지석에 최근 장비 등을 동원해 '충청북도 단양군'이란 글귀를 새겨 넣는 현장이 발견돼 시민들이 국립공원 측에 항의했다.
조광기 풍기읍장은 "지난 20일 소백산 산행을 했던 한 시민이 소백산 정상 비로봉에 세워둔 표지석에 충청북도 단양군이란 글을 새기는 장면을 봤다는 신고를 하면서 알게 됐다"며 "신고를 받고 오후 3시쯤 곧바로 비로봉 정상에 올라가 표지석을 훼손한 사실을 확인하고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1일 조사에 나선 황병직 경상북도의회 의원(영주)과 이영호 영주시의회 의원, 조광기 풍기읍장은 곧바로 소백산국립공원 남부사무소를 방문, 북부사무소가 벌인 짓이라는 걸 알고 곧바로 충북 단양군에 있는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를 항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황 도의원은 "북부사무소 관계자로부터 '무조건 잘못됐다. 오늘 중으로 원상복구하겠다'란 답변을 듣고 대시민 공개 사과를 요구해 정식 공문으로 사과문을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수형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소장은 "비로봉 정상에 영주시와 단양군이 세운 표지석이 여러 개 있어서 하나로 정비하는 차원에서 글을 새겼다"며 "영주시에서 항의가 들어와 곧바로 원상복구 공사에 착수해 현재 마무리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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