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선택 기로에선 TK

다음 달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후보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친홍(홍준표) 대 친박(박근혜) 양측 대결 구도에서 당의 최대주주인 대구경북(TK)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정우택 원내대표 임기가 다음 달 15일까지이기 때문에 한국당은 이르면 다음 달 초 원내대표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22일 현재 원내대표 경선에 나갈 후보로는 4선의 조경태'한선교'홍문종 국회의원과 3선의 김성태 의원 등이 거론된다. 또 이주영 의원과 나경원 의원도 출사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원내대표 경선이 홍준표 대표와 바른정당 복당파 '연합군'을 등에 업은 김성태 의원과 친박계 홍문종 의원 간 양자 대결로 흐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원내대표 경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달리 이번 경선이 친홍 대 친박이 아닌 복당파와 잔류파의 싸움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럴 경우 TK는 잔류파 쪽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당 초선 의원 14명(새벽모임)은 지난 21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계파주의를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K에서는 진박(진짜 친박)으로 분류되는 정종섭'추경호'최교일 의원과 비박계 곽대훈 의원이 당내 계파주의 청산 선언에 이름을 올렸다.

TK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 상황이 더는 '박근혜 마케팅'이 통하지 않는 만큼 TK도 친박계 후보를 밀어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홍문표 사무총장, 장제원 수석대변인 등 바른정당 복당파가 주요 당직을 꿰차고 있는 상황에서 원내대표까지 복당파가 차지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경원'조경태 의원처럼 잔류파이면서 계파색이 옅은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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