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외교부 "한중 외교장관, 대화·협상 통한 비핵화 실현 강조"

중국 외교부는 지난 22일 한중 외교 수장들이 만나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23일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내용의 한중 외교장관 회담 내용을 소개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핵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중국의 일관 원칙 입장을 재천명했고 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 유지에 공동 이익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국은 전략 소통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길 희망했으며 강경화 장관은 회담에서 압박과 제재는 목적이 아니고 각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에 함께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왕이 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중한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고 중한 관계 발전은 역사와 시대 대세에 순응하며, 양 국민의 공동 바람"이라면서 "양측은 상호 신뢰와 존중의 기초 아래 중한 관계는 시종일관 정확한 방향으로 안정적인 발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얼마 전 양측은 사드 문제의 단계적 처리에 있어 일부 공통된 인식을 달성했고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각각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해 양국 관계 개선과 발전 추진에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 측은 한국이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에 들어가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 동맹으로 발전하지 않고 중국의 안보 이익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중시하며 한국 측이 계속해서 사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한 양측은 함께 노력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이견을 최대한 줄이며 양국 관계의 전면적인 회복 발전의 조건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양측은 수교 25주년과 다음 단계의 고위급 왕래를 계기로 삼아 경험을 총결산하고 향후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전략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각급 교류와 소통을 강화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틀 아래 전략 접촉과 실무 협력을 강화하며 지역 경제 일체화를 촉진하는데 협조와 조율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경화 장관은 지난달 31일 한중 관계의 어려운 문제를 극복한 공동 발표문을 냈고 한국은 이를 매우 소중히 여긴다면서 한중 관계의 조속한 전면 정상화와 각 분야에서 더욱 풍부한 협력 성과를 거둘 수 있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연합뉴스

사진-한국과 중국은 22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양국 외교장관회담에서 12월 중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날 베이징 조어대(釣魚台) 국빈관에서 회담 중인 강경화(왼쪽 세 번째) 외교장관과 왕이(오른쪽 두 번째) 중국 외교부장.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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