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주에 이어 이달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이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하는 활성단층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안동 단층'이 지나는 안동지역에 대한 학계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포항 지진의 진앙과 거리가 60~70㎞에 불과한 안동댐과 임하댐이 '안동 단층' 위에 건설된 데다, 최근 안동지역 지진 대부분이 안동'임하댐 주변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동 단층'과 양 댐의 안정성에 대한 체계적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댐 32개 가운데 12개가 단층대 위에 건설됐으며, 12개 댐 중에서도 안동댐과 임하댐 등 9개 댐은 단층대가 댐의 기초를 통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확한 단층 길이는 조사되지 않았지만 안동댐은 폭 13m, 임하댐은 폭 2m의 단층이 지나가는 것으로 연구됐다는 것. 실제로 지난 2010년 이후 안동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 7차례 가운데 6차례가 안동'임하댐 주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약하지만 안동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로 안동 단층이 지목받고 있어 관련성 연구가 시급하다"며 "안동 단층은 청송군에서 안동시 길안면을 거쳐 용상동, 시내 낙동강변을 지나 하회마을로 연결돼 상주까지 뻗어 있는 것으로 학계는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헐적이지만 댐 주변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있고 안동 단층계 주변인 점을 고려할 때 단층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지훈 안동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지진과 안동 단층의 관련성은 지금까지 연구된 바 없지만 안동'임하댐 주변에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지진들이 안동 단층과 관련 있는지, 혹시 다른 단층이 존재하는지 확인하려면 연구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K-Water 안동권 관리단 관계자는 "이번 포항 지진 당시에도 안동에서 측정된 지진은 규모 3.8에 불과했고 안동'임하댐의 내진설계는 규모 6.3 수준으로 안전하다"며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거리와 상관없이 전 부서가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2시간 이내에 긴급점검, 5시간 내에 확인점검을 시행해 하루 4차례씩 본부로 보고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지난해 8월 대경CEO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연구에서 "안동지역은 대부분 산지 입지의 자연부락 단독주택이어서 내진설계 대상 외 건물이 많아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 등 단독주택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진이 발생하면 기반시설 파괴로 응급 및 복구단계의 활동에도 많은 지장을 가져와 복구도 늦어질 것"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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