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나만의 차.'
23일 개막한 '제1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에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잡아끄는 기업이 있다.
'칼슨'(Carlsson). 대구 중견 자동차부품 기업인 삼보모터스(대표이사 이재하)가 인수합병한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전문 튜닝 회사다. 칼슨은 자율차'전기차'튜닝카 세 부문으로 진행되는 이번 미래차 엑스포에서 튜닝카의 얼굴이나 마찬가지다. 국내의 경직된 튜닝 문화에 활기를 불어넣고 대구의 튜닝산업 육성 방향을 제시하고자 마련된 튜닝카분과 포럼에는 칼슨의 이태연 대표가 직접 연사로 나서기도 했다.
칼슨 부스에는 럭셔리 튜닝카 두 대가 전시돼 있다. 국산 최고급 대형 세단인 '제네시스 EQ900'과 '벤츠 C25'. 벤츠 C25가 칼슨의 원래 주력 작품이라면 EQ900은 이번 미래차 엑스포 데뷔를 위해 독일에서 직접 제작'공수한 신작이다.
칼슨의 EQ900은 '럭셔리 튜닝'은 바로 이런 것이란 걸 보여준다. 국내 규제 탓에 손대지 않은 퍼포먼스(엔진 부문)를 빼고 외관은 거의 튜닝했다고 삼보모터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투톤의 외관, 최고급 휠과 가죽 시트 등이 개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뽐냈다. 천천히 돌아가는 단상에 전시된 칼슨의 EQ900 앞에는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삼보모터스 부스 담당자는 "북미, 유럽에선 고급차 튜닝이 대중화돼 있다. 엔진 출력을 월등히 높이고 주행성능을 향상하는 퍼포먼스 튜닝도 인기"라고 말했다.
삼보모터스는 2015년 말 칼슨을 인수합병했다. 1984년 설립된 칼슨은 벤츠를 비롯해 시트로엥, 푸조, 혼다 등 다양한 차종을 대상으로 취급한다. AMG'브라부스(BRABUS) 등과 함께 메르세데스 벤츠 전문 튜너로 유명하다. 재정난으로 자금난을 겪던 중 삼보모터스가 인수 적격자로 낙점됐다. 삼보모터스는 칼슨 브랜드의 국내 론칭을 준비하며 국내 완성차 튜닝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삼보모터스 관계자는 "전기차가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대중화하는 것처럼 국내 튜닝카 시장도 조만간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칼슨은 그때를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26일까지 엑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미래차엑스포에는 현대, 르노, 테슬라, BYD 등 총 27개국 261개의 자동차 및 관련 기업들이 참가한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관련 다양한 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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