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 비기기만 해도 '새 역사'

상주 상무와 부산 아이파크가 26일 오후 3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K리그 클래식의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2일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대0으로 이긴 상주 상무는 이날 비기기만 해도 클래식 잔류를 확정 짓는 반면 부산 아이파크는 반드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만 클래식으로 승격할 수 있어 창과 방패의 싸움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주는 지난 22일 1차전에서 전반 7분 선제골을 넣은 뒤 뒷문을 걸어잠그고 역습을 펼치는 전술로 부산의 파상공세를 잠재우고 1대0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2차전에서도 상주는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드시 2골 차 승리가 필요한 부산의 공세를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가 클래식 잔류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상주는 이기거나 비길 경우 클래식 잔류에 성공하고, 0대1로 질 경우엔 연장에 돌입, 승부를 가리게 된다. 그러나 0대2 등 2골 차 이상으로 질 경우엔 원정 다득점 원칙 적용에 따라 챌린지로 강등된다.

이날 상주가 부산을 제치고 클래식 잔류에 성공할 경우 클래식 팀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은 첫 사례로 기록된다. 지금까지 클래식 팀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아 클래식 잔류에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역대 치러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클래식 팀이 모두 챌린지 팀에게 발목을 잡혔다. 2014년엔 챌린지 광주FC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를 물리치고 클래식으로 복귀했고, 2015년에는 수원FC가 부산을 꺾고 클래식 승격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에도 강원FC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성남FC를 따돌리고 클래식으로 올라왔다.

상주는 1차전 승리에다 홈에서 2차전이 열리는 만큼 자신감에 차 있다. 부산의 공격수 레오와 임상협이 부상으로 2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것도 상주로서는 호재다. 상주는 홈에서 클래식 잔류를 확정 짓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3년 만에 어렵게 다시 클래식 승격의 기회를 잡은 부산도 이렇게 물러서진 않겠다는 각오다. 부산의 핵심 공격수인 이정협이 건재한 만큼 공격 축구를 펼쳐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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