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학 '정답 번호 개수 맞히기' 7년 만에 깨졌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 객관식에서는 '정답 번호 개수 맞히기'가 통하지 않았다. 수학에서 '정답 번호 개수 맞히기'가 통하지 않은 것은 2012학년도 수능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수능 수학 영역은 총 30문제 중 객관식이 21문제, 주관식이 9문제다. 올해 수능 수학 영역에서 이과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의 정답 개수는 ①3개, ②4개, ③5개, ④5개, ⑤4개다. 문과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나형의 정답 개수는 ①4개, ②5개, ③4개, ④3개, ⑤5개다.

2012학년도 수능 이후 수학 정답은 한 번호만 5개고, 나머지는 4개씩이었다. 예를 들어 ①~④는 4개, ⑤는 5개인 방식이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한두 문제를 풀지 못해도 정답 개수를 센 뒤 찍어도 됐다.

실제 2012학년도 수리 영역 가형은 19번까지 ①2개, ②4개, ③4개, ④5개, ⑤4개였다. 이 때문에 19번까지 정확하게 푼 학생이라면, 20번과 21번은 문제를 풀지 않고도 답을 ①로 선택하면 객관식은 만점을 받는 '꼼수'가 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식으로 정답을 맞힐 수 있는 수험생들은 수학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에 해당한다. 찍는 문제를 제외한 다른 문제의 정답을 모두 맞혀야 하는 게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대구지역 한 수학 교사는 "이번 수능에서는 '찍기 꼼수'가 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 사이에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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