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영주~청량리 상'하행선 4개 새마을 열차의 운행 중단을 내부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철도 노조는 물론 시민들까지 이동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철도 노조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달 21일 청량리역을 출발해 영주역에 도착하는 새마을 하행선 열차 2대와 영주역을 출발해 청량리역에 도착하는 새마을 상행선 열차 2개 노선을 운행 중지하기로 했다.
특히 오전 7시 50분 청량리를 출발하는 하행선 열차와 오후 6시 25분 영주역을 출발하는 상행선 열차는 인근 도시로 출퇴근하는 열차로 이용되고 있어 중요하다.
박정수 영주열차승무지부장은 "열차 운행 중단은 시민들의 발을 묶는 것이나 다름없다. 가뜩이나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노선을 줄이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일부 철도 노선이 운행을 중단하면 기관사나 열차승무원들도 축소되는 것이 불 보듯 뻔 한 일이어서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12월 14일 운행을 중단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실제로 다음 달 철도 운행 계획에 이미 빠져 있어 12월 1일부터 운행 중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이유는 코레일이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경강선(서울~강릉) 개통에 맞춰 중앙선 철도 일부 노선의 운행을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여객사업본부 마케팅처 관계자는 "경강선이 개통되는 12월 15일부터 운행 중지할 계획이다. 경강선에 KTX가 들어가면서 청량리에서 원주 간 KTX가 운행돼 철로 용량이 늘어나서 중앙선 새마을 열차를 줄이는 것이다. 열차 운행 중지와 관련 이미 국토교통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코레일 경북본부 관계자는 "4개 노선 운행 중지는 확정적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때문에 철로 용량이 늘어나는 바람에 중앙선에서 열차를 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코레일이 지역 정서에 반하는 열차 운행 중단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북권 철도 노선을 축소하는 것은 결국 코레일 경북본부의 기능을 약화시켜 폐쇄하려는 수작이다. 당장 운행 중지 계획을 철회하고 정상화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철도 노조는 23일 영주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내고 이달 27일부터 12월 15일까지 영주역 광장에서 열차 운행 중지 반대를 위한 천막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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