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많은 우려와 염려 속에 마무리됐다. 수험생들이 해방감을 느낄 새도 없이 대입 전략 마련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12월 12일 수능 성적이 발표될 때까지 수험생들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시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 결정 및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 성적 발표일로부터 정시모집 원서접수(내년 1월 6~9일)까지 시간적 여유가 많기 때문에 자신이 지망할 대학과 학과의 전형요강을 꼼꼼히 읽어보며 지원 전략을 수립하자. 2018학년도 수능 이후 수험생들이 가채점을 한 뒤 수시모집 대응 및 정시모집 준비 등에 염두에 둬야 할 사항을 살펴봤다.
#상황1.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 판단
수시 합격 땐 정시 지원 불가
가채점 성적 따라 유불리 판단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검토해 보고 수능 시험 직후 시행되는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 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수시에서 최초 또는 추가로 합격하면 등록을 하든 안 하든 정시에는 지원이 불가능하다.
수능 가채점 성적이 평소 모의고사보다 훨씬 높게 나와 정시 지원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수능 이후에 실시되는 대학별 고사를 포기하고 정시 지원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반면 평소보다 수능 성적이 좋지 않지만 최저학력 기준을 통과할 수 있을 정도라면 남은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면접, 논술 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 정시 합격 여부를 확신할 수 없을 때는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시 대학별 고사와 면접고사 참석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여러 입시기관에서 나오는 예상 등급이나, 정시 합격 여부 예측 자료를 너무 신뢰해서도 안 되며 무시해서도 안 된다. 가채점 성적이 원하는 대학의 학과 등급 커트라인 근처에 해당될 때는 남은 수시 일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상황2.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 대비 전략 수립
'논술 성적' 합격 당락 좌우
대학별 출제경향 파악해야
수능 가채점 결과 수능 성적으로 정시모집에서 원하는 대학을 가기가 어렵다는 판단이 되면 논술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서 남은 수시 준비를 해야 한다.
대부분 대학들이 지난 25일부터 12월 3일 사이에 대학별 고사인 논·구술고사를 실시한다. 수시에서 논술전형은 논술고사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논술고사 출제 경향은 대학들이 오랜 기간 연구를 통해 완성한 것이므로 지원대학의 출제경향을 파악하여 그에 맞추어 대비를 해야 한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교육당국의 선행학습금지법과 대입논술정상화 방침에 따라 고교 교육과정 안에서 출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부분 주요대학들은 이미 2018학년도 논술 출제 경향에 맞춰 모의논술을 치렀거나, 예시문제를 발표했다. 대학에서 발표한 모의논술이나 출제경향 문제는 그 대학의 논술유형과 방향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되므로 자신이 직접 풀어보고 첨삭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
#상황3. 가채점으로 정시모집 지원 대학 선택
가·나군 중 한 곳 합격 전략
다군 분할 모집 많아 소신껏
수시모집 합격 가능성이 낮거나 수능 가채점 성적이 수시지원 대학 수준을 상회한다면 정시모집을 고려해야 한다.
12월 12일 수능 성적이 발표될 때까지는 가채점 점수를 기준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판단해야 한다. 수험생의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은 수능 성적이 발표되어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따라서 성적 발표 때까지는 가채점으로 추정한 정보와 자료로 어느 대학에 지원 가능한지를 검토해야 한다.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가채점 등급을 기준으로 합격 가능성 여부를 예측하며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시에서는 가, 나, 다군 3번의 복수지원 기회가 있는데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가군, 나군의 대학 중에서 한 곳에는 합격해야 한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일반적으로 다군은 모집 대학수와 정원이 적고 가, 나군의 대학들 중 다군에 분할 모집하는 대학은 지원자가 많아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간다. 3번의 복수지원 기회 중 한 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하고, 나머지는 소신,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송원학원, 지성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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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시 vs 정시…가채점 성적에 따른 3가지 입시전략 ★
#수시 지원 대학 < 정시 가능 대학
가채점 결과가 수시모집에 지원한 대학보다 정시에서 진학 가능 대학의 수준이 높을 경우다. 수험생의 선호에 따라 수시 대학별 고사에 불참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수시 카드'를 포기하는 것이므로 가채점 결과와 정시 합격 가능성에 대해 충분한 검증과 분석이 필요하다.
#수시 지원 대학 ≒ 정시 가능 대학
수시 지원 대학과 정시 진학 가능 대학의 수준이 비슷하다면 수시 대학별 고사 일정을 따르는 것이 좋다. 이후 정시에서 수시와 동일한 모집단위에 지원할 것인지, 다른 대학 학과를 지원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물론 수시 전형에서 합격한다면 정시를 생각할 필요는 없다.
#수시 지원 대학 > 정시 가능 대학
정시 가능 대학의 수준이 수시 지원 대학의 수준에 못 미친다면 먼저 수시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살펴야 한다. 최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고 판단되거나 최저 기준이 없는 전형에 지원했다면, 대학별 고사 준비에 힘을 쏟아야 한다. 수험생이 통제할 수 있는 합격 변수는 본인의 대학별 고사 실력뿐이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이미 지원한 수시모집 대학과 정시에 합격 가능한 대학의 수준을 비교해야 한다. 가채점 성적으로 수시냐, 정시냐를 구분할 수 있는 입시전략의 '경우의 수'를 짚어보자. 이때 유의할 점은 가채점이라는 '추정치'로 정시 합격 가능성을 따져야 하기 때문에 여러 기관의 자료를 살펴보고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또한 가채점은 정확한 점수를 산출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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