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감독이 이끄는 '사자 군단'이 휴식기에 들어간다. 프로야구 2017시즌 후 삼성 라이온즈는 교육리그와 마무리 훈련을 거쳐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훈련 성과에 만족감을 표시한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휴식기에도 개인 훈련에 신경을 쓰라고 주문, 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년 연속 9위에 그치는 수모를 당한 삼성은 2017 정규시즌이 끝난 뒤에도 쉬지 않았다. 1.5~2군 선수들을 위주로 선수단을 구성,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교육리그에 참가한 데 이어 주축 선수들을 앞세워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달 25일 시작된 마무리 훈련은 이달 26일 한국 땅을 밟으면서 끝났다.
김 감독은 "투수와 야수 모두 예년에 비해 훈련량이 상당히 많았다. 마무리 캠프 초반에 부상 문제로 조기 귀국한 선수들이 몇 명 있었으나 남은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줬다"며 "특히 투수들 중에서 기술적, 체력적인 면에서 향상된 부분이 많다. 내년 투수진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했다.
마무리 훈련 동안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구체적인 목표와 지향점을 갖고 훈련하라'는 얘기를 반복했다. 목적 없이 움직이면 아무리 많이 땀을 흘려도 훈련 효과가 떨어진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다. 그는 "캠프에 온 젊은 선수들은 대부분 1군을 경험한 이들이다. 1군에서 느꼈던 부분을 기억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잘 생각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전력을 보강했다.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에서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전 롯데 자이언츠)를 잡은 데 이어 2차 드래프트에서 거포 자질을 갖춘 외야수 이성곤(전 두산 베어스)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내야수 손주인(전 LG 트윈스), 투수 유망주 박세웅(전 SK 와이번스)을 데려왔다.
김 감독은 특히 강민호의 합류를 반겼다. 그는 "정말 좋은 일이다. 젊은 투수들이 강민호와 호흡을 맞추면서 배우는 게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무엇보다 리그에 포수 자원에 귀하기 때문에 팀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클 것이다"며 "이승엽의 은퇴로 인해 장타력이 감소했는데 강민호가 가세, 어느 정도 보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 선수들은 내년 2월 해외 전지훈련이 시작될 때까지 쉰다. 이른바 '비활동 기간'에 들어간다. 하지만 김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고 했다. 그는 "고된 훈련으로 쌓아 놓은 부분을 쉬는 동안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개인 훈련에 충실해야 한다. 올해 초 해외 전지훈련을 시작할 때는 준비가 좀 덜된 선수들이 일부 보였다"며 "내년에는 모두 확실히 준비된 상태로 와야 한다. 2월 초에 바로 경기를 할 수 있는 몸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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