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의당 분당 가나…親安 "연대·통합, 당원에 묻자"

反安 "지도부 강행 중단하라"

국민의당 내홍이 분당 수순으로 치닫고 있다. 친안(안철수 대표 측)과 반안 측의 대립이 극과 극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친안계인 박주원 최고위원은 26일 "당원이 주인"이라면서 "연대든 통합이든, 전 당원에게 물어서 신속하게 종결하고 단결하자"고 거듭 주장했다.

이는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는 통합 반대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의총은 의사결정기구가 아닌 만큼 전당대회나 전 당원 투표를 통해 통합 추진의 명분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박 최고위원은 "10년 전 대통합민주신당에 참여한 분들이 지금 우리 당에도 있다"면서 "국민의당이 3당으로 대통합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장진영 최고위원도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에 흡수되면, 한국당이 1당이 돼 탄핵 전으로 돌아가는 꼴"이라면서 "국민의당이라도 한국당의 1당 복귀를 막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호남계인 천정배 전 대표 측으로 분류되는 박주현 최고위원은 "정책연대는 바람직하지만, 선거연대는 중앙당이 서둘러 결정할 일이 아니다"면서 "장관 인사권을 공유한 DJP(김대중'김종필) 연합도 합당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박 최고위원은 "합당은 기업 M&A(인수'합병)가 아니다"면서 "지도부는 의원들 의견을 왜곡하며 보란 듯이 통합 일정을 강행하는데, 당장 합당 논의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도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절대적 다수가 통합에 반대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제발 안 대표가 개원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당의 역할을 찾아간다면 바닥을 치고 지지도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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