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체제 구축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당의 일선 현장 지형을 바꿀 당무감사 결과가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홍 대표가 당무감사 결과를 지렛대로 자기 색깔을 확실히 드러내는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친박(박근혜)계의 출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무감사 결과는 이달 30일 또는 내달 1일 진행되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고위원회의는 늦어도 내달 10일 전까지 교체 당협위원장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지난달 27일부터 당무감사위원회 규정 제17조에 의거해 당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무감사는 각 지역구 당원협의회별로 ▷당 혁신 6대 과제 이행 ▷당원 관리 및 지역 조직 운영 ▷당원 여론조사 ▷감사반 현장 실사 ▷해당 지역 오피니언 리더 및 일반 유권자 의견 청취 등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 당무감사위원회는 강원도 모처에서 지금까지 진행된 당무감사 내용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무감사에서 결과를 받아들지 못한 당협위원장은 교체 가능성이 높다.
통상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 대표는 주요당직에 대한 인사권 행사를 통해 중앙당을 장악하고, 당무감사를 통해 정적(政敵)들을 쫓아낸 자리(당협위원장)에 자기 사람을 심는 방식으로 당을 접수해 왔다.
이에 따라 친박계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대거 자리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에 의해 선출된 당 대표가 당을 자기 색깔로 바꾸어가는 과정이고, 당무감사는 이를 구현하기 위한 대표적인 제도적 장치"라며 "홍 대표는 자기가 쓸 수 있는 카드를 십분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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