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가야'신라'유교 3대 문화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그 역사 속에 수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다. 이야기들은 경북의 문화콘텐츠산업의 발전가능성을 보여주는 기본 자원이다. 이야기는 모든 콘텐츠의 첫 단추이며,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시킬 힘이 된다.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이 바로 이야기다.
경북에는 인물, 역사, 문화, 전통 등의 이야기 소재가 많다. 경북도와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은 그동안 지역의 이야기 산업 활성화를 위해 경북 스토리랩 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창작자들에 의해 숨어 있는 원석의 이야기들이 발굴되고 있다. 이야기 자원을 발굴하고 콘텐츠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문화콘텐츠의 원천이 되는 자원으로 이야기를 가꾸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다.
◆인물'역사'문화'전통 등 이야기를 콘텐츠 자원화
경북도와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은 2015년과 2016년 경북의 다양한 이야기 자원을 발굴해 이를 문화콘텐츠산업의 경쟁력으로 키우려는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경북 스토리랩 사업'을 통해 아카데미'스토리텔링클럽'스토리기자단'이야기 창작실 운영 등 기반을 구축한 뒤 경북의 이야기를 새로운 문화콘텐츠산업 모델로 만드는 중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경북 스토리콘텐츠 공모전 등 스토리 발굴과 저변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스토리작가 양성 아카데미, 스토리기자단, 스토리클럽, 멘토링, 스토리 공모전, 스토리 캠프, 콘텐츠 창작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지역 작가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지역 작가들로 구성된 경북 스토리클럽을 안동'영주'경주'경산 등에 개설하고, 영주 하망동 주민센터'경주 동리목월문학관'바름협동조합 등 유관기관과 지역단체의 협력 속에 중심프로그램으로 성장시켰다. 클럽 출신 작가들의 작품이 웹소설로 연재되고, 공모전에서 상도 받고 있다.
특히 경북 스토리랩 이야기 자원 산업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열린 스토리텔링 아카데미 ▷경북 스토리창작 아카데미 ▷경북 스토리아카이브 전문가 양성 아카데미 등 3개 분야의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또 경북 스토리교실 청소년 다큐멘터리 제작 캠프, 경북 창작하우스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 경북 스토리랩 현장학습 진행, 경북 스토리클럽 및 스토리기자단 모임 및 활동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했다.
김종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의 민담과 설화, 역사와 인물 등 다양한 이야기 자원이 미래 문화콘텐츠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밑거름이 되고 있다. 경북도는 경북 스토리랩 사업과 함께 전통문양'캐릭터 디자인 공모전과 영상콘텐츠 시나리오 공모전 등을 통해 지역 이야기 산업의 자생적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했다.
◆영상'영화'스토리 상품'출판 등 다양한 성과
이들 사업으로 지난 2015년에는 경북 스토리클럽 참여자들이 웹툰'공연'소설'시나리오 등 20여 편의 작품을 이끌어 냈으며, 경북 어린이 동화작가 캠프 이야기 발굴을 통해 그림 동화 9작품이 개발됐다. 경북 스토리기반 콘텐츠제작 지원사업으로 '오래된 약속' 등 영상콘텐츠 8편과 '경북 힐링로드 1, 2권' 등 인문여행서 출간을 이끌어 냈다.
이 밖에 '일하라 당상관' 웹툰연재 계약, '하회탈'과 '내 앞' 등 단편영화 제작, '월곡빵집' 실버공연 진행, '간절한 소망이 기적을 낳는다' 브랜드 스토리텔링 상품을 접목한 갓바위 소원떡 출시 등 성과를 가져왔다.
2016년에도 지역별로 경북 스토리클럽을 운영하고, 경북스토리클럽 작가 창작지원, 스토리기자단 및 메신저 운영, 경북 스토리텔링 공모전, 경북 이야기 자원 발굴을 위한 사업 연계 등 활발한 활동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독립영화 '내 앞'이 제16회 미장센단편영화제에 출품해 식스센스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으며, 2015년 경북 스토리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인 '물도리 마을의 사라진 전설' 사업화를 통해 '허 도령과 하회탈'이라는 제목의 동화책 출간과 공연 진행을 이끌어 냈다. 이 밖에 실버극단 왔니껴의 '마뜰연가', 창작뮤지컬 '왕의 나라', 가무악극 '풍담', 지역 방송사 다큐멘터리 및 기획방송제작 등 제작 협력에 나섰다. 이진아 작가의 '용이라 불러줘', 김현지'최민성 작가의 '당신의 소원은 무엇입니까?' 등 웹툰콘텐츠 제작을 지원했다. 안동 하회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허 도령 전설도 동화책으로 출간됐다. '허 도령과 하회탈'(정종영 지음/크레용하우스 펴냄)이란 작품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하회탈과 그에 얽힌 허 도령 전설을 소재로 활용해 어린이를 위한 창작동화로 출간됐다.
◆웹툰 창작체험관 운영, 거점형 우수기관 표창받기도
김준한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장은 "이야기는 모든 문화콘텐츠의 원천이 되는 자원으로 산업의 기반"이라며 "지역민들이 던져 준 이런 숙제를 풀어보고자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4년부터 경북 지역의 이야기 산업 활성화 및 창작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경북 스토리랩 사업을 추진하고 다양한 실험을 해왔다"고 한다. 김 원장은 "지역의 작가 준비생이 스토리랩의 창작교육을 듣고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준비한 창작이야기가 스토리콘텐츠 공모전에 도전해 대상을 수상하는 발전은 더없이 기쁜 성과"라며 "20여 명의 스토리기자단들이 경북 곳곳에 이야기 자원을 찾아 발로 뛰고 취재해 작성한 기사들이 작가들에게 소재로 제공되고, 경북의 이야기 알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이처럼 왕성한 웹툰제작 지원사업으로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이 문화부가 주최하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관해 조성한 웹툰 창작체험관 시범운영 성과발표회에서 거점형 우수체험관으로 선정돼 기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며 "미흡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경북에는 역사 속에 잠든 인물'사건'문화자원'전통 등의 이야기 소재가 많다. 이 소재들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콘텐츠로의 발전을 위해 아직 경북 스토리랩은 확산이 필요하며, 사업을 통해 참여한 작가들의 이야기가 자생적으로 커 나가기 위해 지원하고 다듬어줘야 할 부분도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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