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영향으로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하루 수백 명의 이용객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1985년 건설돼 32년째 운영 중인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은 매우 낡은 상태로, 지난해 실시한 종합안전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D등급이면 건축물의 주요 부재가 심하게 낡아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로, 즉시 보수를 하거나 건물 사용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 현재 터미널 곳곳에는 균열이 발생해 있는 상태이며, 누수'누전도 수시로 발생하고 있고 심지어 지난 8월에는 화재까지 발생해 안전에 매우 취약한 상태다.
여기다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의 여파로 균열이 가해진 데 이어 이번 지진으로 균열이 훨씬 심하게 발생해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열악한 상황으로 인해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 입주 중인 수십 곳의 상가들은 보험가입조차 못하고 있다. 보험회사 측에서 터미널 노후가 매우 심각해 상가들의 보험가입을 받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지진이 닥친다면 그때는 걷잡을 수 없는 위험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용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현재 건물을 헐고 재건축이 시급하지만 포항시는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태다.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측은 지금의 터미널을 헐고 이 자리에 일반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포항시에서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항시외버스터미널 관계자는 "지금도 터미널 안전이 위험한데 지진까지 겹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라며 "포항시가 이용객 안전을 위해서라도 리모델링이든, 일반복합환승센터 개발이든 조치를 취해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용에 큰 문제가 발견된 것은 없지만 안전을 위해 정밀진단 등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보완할 것"이라며 "내년 예산에도 유지보수비가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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