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성공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고용 창출과 인구 증가를 이뤄내면서 '낙동강의 기적'을 새롭게 쓰고 있다.
구미시에 따르면 남유진 시장 취임 이후부터 지난달 말까지 15조7천137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이 가운데 업무협약(MOU) 체결만 14조1천312억원으로, 경제유발 효과는 2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2104년 이후 구미에 758개사가 4조원의 투자를 했다.
이처럼 구미시가 16조원에 가까운 투자유치를 한 것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과 국내외 정세 변화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일궈낸 성과로서 더욱 돋보이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그동안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삼성과 LG 등 대기업 위주의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 산업이 주력이었지만, 투자유치 분야가 차세대 전략산업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다.
탄소섬유 분야인 도레이첨단소재의 구미 국가5산업단지 기공을 비롯해 이차전지 분리막을 생산하는 도레이BSF의 2공장 준공, LG그룹의 태양광, 코오롱의 투명 폴리이미드필름 생산시설 투자 등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산업구조가 다각화되고 있는 것. 더불어 구미시는 구미국가산업단지 내에 의료기기는 물론 광학'홀로그램'재난안전 등 새로운 분야 진출을 위한 R&D 기반을 구축하고, 국방ICT'탄소소재'자동차부품 등 새로운 산업을 유치'발전시킴으로써 지속 가능한 산업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 실적도 꾸준한 상승 행진을 이어가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 초 목표한 수출액 260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구미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구미 지역의 수출 실적은 25억1천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늘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계 수출 실적은 231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4억5천600만달러에 비해 13.2%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구미의 수출 실적은 28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며, 구미시가 올 초 목표한 260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지속 발전 가능한 경제구조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면서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를 확보하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주는 것이 투자유치를 성공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투자유치는 고용창출과 인구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구미국가산업단지 근로자 수는 10만1천97명으로 11만 명 근로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업체 수도 2007년 1천655개사에서 지금은 3천166개사로 2배 증가했다.
구미시의 인구도 최근 5개월간 2천 명 넘게 늘어나면서 조만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인구는 42만1천434명(남성 21만5천634명, 여성 20만5천800명)이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5년 3월 42만1천633명에 비해 겨우 199명이 모자란다. 시는 최근 5개월 연속 증가세로 미뤄 조만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미시 인구는 지난 5월 41만9천392명, 6월 41만9천611명, 7월 41만9천808명, 8월 42만403명, 9월 42만909명 등으로 최근 5개월 동안 2천42명이 늘었다. 구미의 평균연령은 37세, 올해 출생아 수는 3천183명으로 경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구미4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 지역인 옥계동, 산동면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인구증가의 효과를 보고 있다"며 "기업들의 투자유치는 고용창출과 인구증가 등 세 마리 토끼를 한목에 잡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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