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개선이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游客)의 한국 여행 금지 해제로 이어지면서 지역 관광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관광 분야를 담당하는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은 28일 회의를 열고 베이징(北京)시와 산둥(山東)성 여행사에 한해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8개월 만에 해제했다. 중국은 지난 3월부터 사드 관련 주요 보복 조치 중 하나로 한국 단체관광 제한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국내 여행업계는 베이징'산둥 지역 유커들이 연내에 한국 여행을 재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전담여행사인 대구 서라벌여행사 서보익 대표는 "그동안 한'중 양국의 관계 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이미 3개월 전부터 유커를 겨냥한 관광상품을 준비해왔다"며 "그동안 유커들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해 개별 관광객이 적은 대구는 큰 타격을 입었는데 내년부터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또 "베이징'산둥 지역만 먼저 풀렸지만 중국의 수도이자 상징성이 큰 베이징이 해제됐다면 중국 전체에서 조만간 한국 여행 금지령이 해제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유커를 대체하려고 동남아'일본 등지에서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를 추진해온 대구시도 다시 유커 유치에 공을 들일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사드 국내 배치로 촉발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 조치로 대구를 찾는 유커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지역 관광산업은 위축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한 달 동안 대구를 찾은 유커는 1만2천376명에 이르렀지만 두 달 뒤인 9월에는 4천955명으로 급감하더니 올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월평균 1천117명에 그쳤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단체 관광비자 발급이 불가능해 유커들이 전부 개인 비자로 국내에 들어오다 보니 대구를 찾는 유커 수도 그리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그동안 한'중 관계 개선에 대비해 유커 관광상품 개발과 관련 마케팅을 꾸준히 준비한 만큼 유커 유치에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박동신 관광과장은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 정책과 병행해 다시 돌아올 유커 유치를 위한 맞춤형 및 수도권 연계 관광상품을 미리 개발해 놓았다"며 "중국 내 한국 관광상품 취급 전문여행사 초청 팸투어, 유커 상대 대구 관광 마케팅도 활발히 벌이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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