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과학고등학교(교장 이희욱)가 개교 1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29일 1991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자인 독일의 에르빈 네어(Erwin Neher) 박사를 초청해 과학 특강을 했다.
네어 박사는 "'패치클램프'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단일 이온통로'의 미세전류를 측정했다. 이를 이용해 세포 주변 환경과 상호교류 기능을 갖는 세포 내 '단일 이온통로' 관련 지식을 밝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온별로 특정한 이온채널을 통해서만 이동할 수 있다. 이온통로가 잘못되면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이론을 규명 통해 기초과학으로도 매우 중요했고 생리의학 등 여러 분야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네어 박사 특강 후 경산과학고 학생들은 질문을 이어갔다. 다른 연구자가 본인 연구를 기반으로 연구하는 것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는 질문에 네어 박사는 "과학은 상호작용하는 학문이다. 누군가가 다른 사람 연구를 기반으로 발전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다. 내가 연구한 내용으로 새로운 연구를 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또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노벨 수상자를 키워낼 정해진 방법(recipe)은 없다. 학업으로 다양한 지식을 쌓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너무 세부적인 지식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다양한 접근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날 강연을 들은 경산과학고 학생들은 박사의 강연을 직접 들은 경험을 잊지 못할 것이며 과학에 대한 더 많은 열정을 갖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종인(1학년) 군은 "장래 연구원을 꿈꾸는 과학도다. 노벨상 수상자를 직접 만나 질문하고 답변까지 들으니 더없는 영광이었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해 내 꿈을 꼭 이루고 싶다는 동기와 열의가 더 생겼다"고 했다.
이희욱 경산과학고 교장은 "학교에서 학생에게 귀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경영자로서 매우 기쁘다. 학생들이 이번 특강으로 공부에 열중할 동기를 부여받은 것 같아 보람차다"고 했다.
경산과학고는 명사 초청 특강을 중요한 교육활동으로 생각해 각 분야 명사를 초청, 특강을 하고 있다. 학교는 이 특강이 학생에게 진로목표를 설정하고 성취동기를 부여해 훌륭한 과학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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