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넘기를 우습게 보지 마십시오. 취미가 아니라 스포츠 한 종목입니다."
이달 5일 (사)대한줄넘기연맹 대구지부가 주관하고, 대구시 줄넘기협회가 주최한 제4회 대구광역시장기 전국건강줄넘기 어울림 한마당대회가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전국대회인 만큼 타 시도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참가해 한마당 축제의 장이 됐다.
이날 열린 정식 경기종목으로는 개인전으로 ▷모아뛰기 ▷구보뛰기 ▷엇걸어 풀어뛰기 ▷2단 뛰기가 있으며, 단체전으로는 ▷2인 맞서뛰기 ▷음악줄넘기 ▷8자 뛰기 ▷긴줄 단체뛰기가 있었다.
줄넘기는 원래 장애물을 뛰어넘는 도약의 즐거움과 줄이라는 생활도구가 어우러져 자연적으로 발생한 놀이다. 놀이로 시작한 특성 때문에 권투, 태권도, 레슬링 등의 운동에서 '워밍업'을 하는 정도의 가벼운 몸풀기로 여겨지면서 하나의 운동 종목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줄넘기는 엄연한 독립 종목의 운동이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요즘은 '음악 줄넘기'가 유행이다. 줄넘기의 원점으로 돌아가 음악에 맞추어 즐겁게 뛰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창작과 완성의 즐거움이 있는 운동이다.
학교체육에 있어서도 체육 조회, 수업 전, 중간운동 등 체력을 높이는 운동으로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줄넘기이다. 과거로부터 아이들에게 이어져 온 전승적(傳承的)인 줄넘기는 놀이로서는 줄넘기이며 노래에 맞춰서 '가위'바위'보'를 하거나 방향을 바꾸거나 인원수를 바꾸거나, 여러 장소를 도는 등 창의적인 변화가 가득한 즐거운 운동이었다. 일본에서는 1980년대 초부터,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들어 새로운 줄넘기 운동인 '음악 줄넘기'를 제창하고 학교체육과 사회체육의 일환으로 권장하고 있다.
운동전문가들은 줄넘기가 완벽한 운동이라고 한다. 온몸을 골고루 튼튼하게 해주고, 특히 폐와 심장을 강화시켜준다. 현대인들의 고민인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으며 비용이 별로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쉽고 재미있다. 운동을 아무리 못하는 사람이라도 줄넘기만은 할 수가 있다. 10분 정도만 뛰어도 충분한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줄넘기 운동은 주로 발바닥 앞부분으로 뛰는 특수한 상하운동으로 발목, 장딴지, 무릎, 허리 등 강도 높은 자극으로 각 신체의 기능을 강화시켜 준다. 특히 리드미컬한 작은 도약의 연속운동으로 뼈의 증골 세포에 자극을 주어, 청소년의 성장을 촉진하고 성인들의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풍부한 레크리에이션으로서의 요건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
단체 줄넘기 운동은 서로 호흡이 맞지 않으면 계속 뛸 수가 없으므로, 공동체 의식 속에서의 일체감이나 협동심이 저절로 길러진다.
도움말=박정모 (사)대한줄넘기연맹 대구지부 경기 부위원장(수성 엘리트 태권도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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