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사회적 경제와 더불어 잘살기

사회적 경제는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와 일자리를 제공하여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각종 재화 및 서비스를 생산 판매하는 경제활동으로 일반 시장경제 기업과는 달리 이윤을 추구하면서도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일종의 경제커뮤니티이다.

이제 지역 주민과 마을 주민이 주인이 되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을 보다 많이 육성하고, 이러한 사회적 경제 영역에 많은 행정적,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해줘야 할 때이다. 중앙정부의 활성화 정책도 필요하지만 비단 국가의 몫만은 아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타 지역 사업과 연계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대구시의 경우 2017년 9월 말 기준으로 예비 사회적기업을 포함한 사회적기업 112곳, 협동조합 531곳, 마을기업 81곳 등 총 724개소의 사회적 경제 기업에서 7천200여 명의 종사자가 일하고 있으며 매년 그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생태계를 잘 조성하고 육성해서 우리 사회에 튼튼히 뿌리내리도록 함으로써 지역 공동체와 연계하여 더 따뜻하고 서로 돕고 더불어 함께 잘사는 대구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권영진 시장 취임 이후 민(民)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경제 생태계 구축과 관(官) 중심의 지원체계가 순조로운 조화를 이루면서 대구 사회적 경제가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한국의 사회적 경제를 이끄는 중심도시로 우뚝 서고 있다.

그 주요 성과를 보면 서울, 강원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사회적 경제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함께 잘사는 도시, 사회적 경제 도시 대구'라는 슬로건 아래 '사회적 경제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으며, '사회적 경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설치'개소(전국최초 시민공익'청년센터 통합입주)하는 등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토대로 특화된 사회적 경제 활성화 시책을 적극 추진해 왔다. 그 결과 730여 개의 사회적 경제 기업에서 총 7천200여 개에 이르는 일자리 창출과 6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사회적 경제 대학원 등의 전문가 교육으로 지역인재 700여 명을 양성하고, 언론 등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 활동 및 박람회, 주간행사 등을 개최하여 시민 홍보 및 가치 확산에 주력하였으며, 착한 결혼식, 쪽방촌 지원, 김장 나눔, 서문시장과 함께하는 장터, 초등학교 교과서 수록 등 시민들에 가까이 다가가는 적극적인 사회적 경제를 실천하였다.

특히, 사회적기업의 성과는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인증 사회적기업은 73개이며 이 중 87.7%인 64개 기업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이는 일반 창업기업 생존율(통계청 5년 생존율 27.3%)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또, 사회적기업 제품 우선 구매율 및 착한 소비 확대에 따라 2016년 공공구매액이 101억원으로 2014년 말 38억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우리 시 사례에서 나타나듯이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사회적 경제는 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시민통합을 가능케 해 줄 수 있다. 인내심을 갖고 진득하게 마중물을 부어준다면 사회적 경제가 요원의 불길처럼 번질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도 대구시는 36.5℃ 사람의 체온을 닮은 더불어 함께 사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경제의 다양한 주체들이 잘 말리고 잘게 쪼개진 불쏘시개가 되어 사회적 경제가 우리 삶 속에서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여 지속가능한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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