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베트남 시장 점유율 상승세…道, 전방위 통상 활동 재개

30개 업체 수출박람회 참가 수출 상담 585만달러 성과

경상북도 우수 중소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이 가시화하고 있다. 베트남은 경북 수출 3위 국가이자 최근 수출 증가율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나라다. 경북도는 이 같은 상승세에 가속도를 내고자 '한-베 수출상담회', '한-베 비즈니스 포럼', 전문 전시회 참가 등 다양한 통상 활동을 집중 전개하고 있다.

먼저 지난 23일 베트남 호찌민 롯데레전드 호텔에서 진행된 '한-베 수출상담회'에서는 도내 중소기업 30개사(社)와 베트남 바이어 97명이 참가해 상담 179건, 현장계약 40만달러, 수출 상담 585만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비오엠(화장품) 이정민 대표는 "베트남은 소비 수준이 급성장하고 정치'사회 안정성이 뛰어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상담회를 계기로 현지 시장 변화를 꾸준히 살펴보며 아세안 시장 진출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했다.

같은 날 베트남 관련 국내외 전문가를 호찌민으로 초청해 양국 간 무역통상 관련 주요 이슈를 논의하고 경북도 중소기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려는 '한-베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됐다. 포럼 발표자로 참석한 여택동 영남대 무역학부 교수는 "베트남의 성장성만 보고 시장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한류 열풍에만 의존하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며 "정확한 현지 정보를 습득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와 손을 잡는 등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22~25일 진행된 '제17회 베트남 국제섬유'의류산업전시회'에는 경북도 소재 섬유기계'부품 분야 중소기업 5곳이 참가, 베트남 GDP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섬유'의류산업 분야 진출을 타진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이화SRC사(社)(섬유 트위스트기) 손종규 대표는 "섬유'의류산업은 베트남 핵심 기간산업 중 하나이지만, 생산 설비가 낡아 신규 기계 교체 수요가 많다"며 "품질 좋고 가격도 적당한 한국산 섬유 기계를 선호하는 베트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했다.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베트남은 중국을 대신할 수출 전진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우수기업이 새로운 꿈을 꾸도록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 수출 상담회 정례화 등 신흥시장 개척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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