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째 행방이 묘연했던 중학생 자매(본지 29일 자 8면 보도)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자매는 SNS를 통해 알게 된 20대 남성과 강원도 춘천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보호자 동의 없이 미성년자를 유인한 혐의로 이 남성을 형사입건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8일 오후 11시쯤 강원도 춘천에 있는 A(26) 씨의 자택 주변에서 가출한 자매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대구 모 중학교 1'3년에 재학 중인 자매는 지난 19일 오후 3시쯤 "교회에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자매는 이달 초부터 SNS로 A씨와 연락을 주고받았고 19일 오후 4시 30분쯤 대구 청구네거리 인근에서 만나 A씨 차량을 타고 춘천까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종 당일 CCTV를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탄 차량 번호를 확보, 수사가 급진전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자매와 A씨 등을 상대로 가출 동기와 그동안의 행적을 조사할 계획이다. 자매는 아동'청소년전문상담기관에서 진료'경찰 조사'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외관상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출하려는 자매가 불쌍해서 보호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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