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9일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손잡는 것은 절대로 안 되고, 자유한국당과 손잡는 것도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럴 거면 제가 차라리 정치를 그만두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대에서 '청년'미래'다당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한국당이 현재 세력으로 축소되기까지 저는 어떤 사람보다도 노력했다. 민주당은 오히려 거기에 한 것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5년 동안 정치를 했는데,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때까지 일종의 수구세력이 승리를 해왔다"며 "제가 박원순 후보를 지지해 물꼬를 바꾸는 첫 번째 계기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다음 대선 때는 박근혜 후보가 당선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피눈물나는 결심을 하고 후보 자리를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양보했다"면서 "지방선거 때는 승리를 위해 민주당과 통합했고, 또 국민의당을 창당해 여소야대를 만들고, (그런 결과로 인해) 박 전 대통령 탄핵도 다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어 "(그때) 민주당은 뒷짐 지고 뒤에서 눈치만 봤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와 관련, "우려의 목소리 중에 '3당 합당' 이런 식의 표현이 있다"면서 "바른정당과 연대 내지는 합당하게 되면, 그다음에 한국당과 합하지 않을까 하는 것인데 우려라기보다는 오히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하는 일이 기득권 양당과 싸우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이나 한국당과 손잡는 일은 있을 수 없고, 그게 호남이 가진 오해라면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3지대가 제대로 자리를 잡고, 개혁세력이 전면에 나서게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에 변함이 없다"고 말해 중도통합 드라이브를 멈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 정책연대를 시작했고, 끝나면 선거연대를 논의할 시기가 올 것"이라면서 "같은 점과 차이점을 짚어가며 차근차근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제도를 바꿔 반복을 막는 것이 진정한 적폐청산"이라면서 "지금 정부는 사람만 바꾸고 싶어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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