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는 대구 주택값이 오름세로 돌아섰던 지난여름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아파트단지 가운데 하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7월 18건, 8월 12건으로 수성구 아파트 매매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9월 5일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 9월 26일 투기과열지구 자금조달계획 의무화(3억원 이상 주택구입 시) 등이 맞물리면서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9월 2건, 10월 2건으로 거래가 얼어붙더니 11월 29일 현재까지 '0' 건을 기록하고 있다.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주변 인기 단지들마다 하나같이 매매가 끊겼다. 거래 빙하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폭풍우처럼 휘몰아치면서 대구 아파트시장이 관망세로 완전히 돌아섰다. 상대적으로 실수요자가 많은 비(非)수성구까지 아파트 매매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 서 '거래 빙하기'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대구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2천805건으로 9월 4천590건과 비교해 1천785건(38.8%)이나 급감했다. 대구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7월 3천530건에서 8월 4천373건으로 급증한 뒤 9월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10월 들어 급전직하했다. 특히 수성구 거래 건수가 유례없이 저조했다. 10월 거래량(251건)이 9월(1천414건)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성구 경우 자금조달계획 의무화에 따른 세무조사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고, 다주택자에 대한 정부 추가 규제가 잇따르면서 비수성구에도 고루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다주택자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하는 가계부채종합대책까지 쏟아지고 있는 데다 앞으로도 양도소득세 중과 등 추가 규제가 줄줄이 예정돼 거래 절벽 심화와 장기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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