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검찰 '여배우 폭행 의혹' 김기덕 감독 소환조사

여배우에게 폭력적인 언사를 하고 베드신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고소당한 영화감독 김기덕(57)씨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박지영 부장검사)는 지난 27일 오후 김 감독을 불러 그가 2013년 영화 촬영 당시 여배우 A씨를 손찌검하거나 대본에 없던 촬영을 요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A씨는 2013년 개봉한 영화 '뫼비우스'를 촬영하던 중 김 감독이 '연기 지도'라는 명목으로 뺨을 때리고 폭언했으며 사전 협의 없이 남성 배우의 성기를 만지게끔 했다며 김 감독을 지난여름에 고소했다. A씨는 사건 이후 영화에서 하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은 검찰에서 뺨을 때린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감정 이입을 도우려는 취지였으며 베드신과 관련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까지 A씨를 2∼3차례 조사했으며, 사건을 연내 결론 낸다는 방침이다.

김 감독은 2012년 영화 '피에타'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아 한국 감독 중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베를린·베니스·칸) 최고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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