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車부품 업계 미래차 기술 확보 총력

박람회서 제품 선보여, 탄소섬유 경량화 부품 주목…자율주행 센서 시스템 개발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대를 맞아 대구지역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미래차 관련 제품 및 기술 확보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3~2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7 대구 국제미래자동차 박람회'에서 지역 기업들은 차량 경량화 소재 및 부품, 자율주행 센서, 전장화 부품, 스마트 램프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는 장이 됐다.

세원정공은 전기차 시대에 활용도가 높은 각종 경량화 제품들을 선보였다. 전기차가 1회 충전으로 얼마나 먼 거리까지 주행할 수 있느냐는 경량화에 좌우된다. 이 회사의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는 특히 주목받았다. 세원정공 측은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4, 5년 전부터 부품을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 등으로 경량화하는 연구에 힘을 쏟아왔다. 대구의 다른 자동차부품 협력사들도 미래차 준비를 꽤 잘하고 있다"고 했다.

PHC 그룹 주요 3사인 평화발레오, 평화정공, 한국파워트레인은 신기술 시스템과 제품을 소개했다. 사각지대 감지 기술과 전방 카메라 모듈 등 각종 미래차 제품들을 선보였다. 자율주행 및 자율주차 시스템에 활용되는 센서 시스템은 물론 e모터와 인버터, 온 보드 차저 등 전기차용 핵심 부품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평화홀딩스도 전기차 경량화 기술을 선보였다. 자동차용 호스, 고무 씰링 제품이 주력인 평화홀딩스는 경량화 부품인 '에어스프링 벨로우즈', '연료전지 가스켓' 등을 자랑했다. 에어스프링 벨로우즈는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 쇼바(완충기)로 도로 주행 상황에 맞춰 차고를 자동 조절함으로써 주행 안정감과 연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에스엘은 램프, 미러, 섀시 등 신제품으로 주목받았다. '레이저 부스터'는 LED 상향등을 보조해주는 레이저 광원 모듈로, 빛 도달 거리가 기존 LED 제품의 2배 이상 멀리 넓은 시야를 확보해준다. OLED 광원의 리어램프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램프 패턴을 원하는 모양으로 바꿀 수 있다. 이 중 보행자가 전기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접근을 알아채기 어렵다는 점을 개선한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도 내놓았다.

박람회 참가하지 않은 업체 중에도 미래차 기술을 보유한 대구 기업이 많다. ㈜티에이치엔은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에 활용도가 높은 고전압 전기와이어, 구리 전선에 비해 경량성이 뛰어난 알루미늄 전선, 초소형 고효율 전선인 탄소나노튜브 등 미래차 신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일부는 대기업 완성차와 함께 개발하는 부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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