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출은 늘고 물가는 안정적…경제 회복 '청신호'

GDP 작년 대비 3.8% 증가, 반도체 중심 수출 6.1% 늘어

지난 3분기 이후 국내총생산(GDP)'수출'물가 등 국내 각종 경기지표가 '회복' 분위기를 나타내면서 연말 경제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는 392조5천157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 분기보다 1.5% '깜짝' 성장했다. 2010년 2분기(1.7%) 이래 29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3분기 GDP는 작년 동기(원계열 기준)에 비해 3.8% 증가하며 2014년 1분기 이래 3년 반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앞서 3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발표된 직후 국내외 기관들은 올해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3% 이상으로 대거 올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2%를 제시했다. 이번 잠정치 발표로 전망치가 재차 상향조정될지 관심을 모은다.

이번 4분기 0.02% 이상 성장하면 연간 성장률은 3.2%가 넘을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수출도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6.1% 늘었다. 이는 2011년 1분기 이래 6년 반 만에 최고 폭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1일 발표에 따르면 11월 수출이 496억7천만달러로 잠정 집계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6%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역대 11월 수출 중 최고 기록이다. 수출 증가세는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11월까지 13개월간 지속했다.

1~11월 누계 수출도 5천248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5% 증가,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한국인이 국내외에서 번 총소득)은 411조4천222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기 대비 2.4% 증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연간 1인당 GNI가 3만달러에 근접할 전망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폭도 2개월째 연중 최저 수준을 경신하며 가계의 물가 부담을 줄였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3% 올랐다. 지난해 12월 1.3% 오른 이후 최저치다.

배추'무 등 채소류 물가와 도시가스 요금이 각각 14.6%, 4.0% 하락한 탓으로 풀이된다. 반면 오징어 등 수산물 가격은 뛰었고, 유가가 올라 석유류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각종 경제지표가 긍정적 변화를 나타내면서 올 연말 이후 경기가 회복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영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4분기 들어 소비자심리가 개선되고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도 유지됐다. 정부 재정집행 노력 등도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