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구고, '특색 있는' 과목 운영했더니…연구 성과 쏟아졌다

청구고 교육과정 공개 발표회

청구고가 대학 입학 관계자 등을 초청해 올해 운영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결산하는 발표 및 전시회를 가졌다.
청구고가 대학 입학 관계자 등을 초청해 올해 운영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결산하는 발표 및 전시회를 가졌다. '과제연구' 과목을 이수한 1학년 학생들이 연구주제를 발표하고 있다. 청구고 제공

사회과학방법론·과제연구

인문 글쓰기·발명과 문제해결

대학 입학 관계자도 참관 호평

대구 청구고등학교(교장 우성훈)는 지난달 30일 교내 청빛요람 석당관에서 한 해 동안 운영한 '2017 청구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 발표 및 전시회'를 열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학생, 학부모뿐만 아니라 지역 대학의 입학사정관 등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청구고가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해서 운영하고 있는 '특색 있는' 과목은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과학방법론'과 '과제연구'가 있다. 고교에 입학해서 향후 진로에 맞게 연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본 지식과 탐구수행 방법 등의 학습을 목표로 한다. 또 이들 과목을 이수한 학생들이 보다 전문적인 주제로 연구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2학년 교육과정에 '인문사회과학 책쓰기'와 '발명과 문제해결'을 편성하고 있다.

올해 이러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1, 2학년 학생들은 이번 발표회에서 모두 29개 연구주제에 대한 성과물을 내놓았다.

'사회과학방법론' 교과는 분식회계가 기업 경영에 미치는 악영향 등 9개 연구주제를, '과제연구' 교과는 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한 생약 추출 실험 등 4개 주제로 기초적인 연구활동을 했다. '인문사회과학 책쓰기' 교과는 대표적인 마케팅 사례 분석 및 가상 적용 등 7개 팀이, '발명과 문제해결' 교과는 심플한 자율주행 자동차 제작 등 4개 주제로 탐구활동을 수행했다.

그리고 학교 측은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이수하지 않은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도 '청구아카데미 콘테스트'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이번 발표회에 비행기를 날리는 여러 가지 변인에 따라 비행기의 항속 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등 5개의 연구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청구고의 교육과정 공개 발표회는 창의·인성·진로교육 활성화 및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중심학교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발표회를 지켜 본 강문식 계명대 입학처장과 최종호 경일대 입학처장은 "청구고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진로와 재능을 가꾸는 특색 있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고교와 대학의 연계 강화를 위해서도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관심을 나타냈다.

청구고는 2011년 교육부 지정 자율형 창의경영학교, 대구시교육청 지정 교육과정 자율학교를 출발로 2012학년도부터 입학생 3개년 교육과정의 설계·편성 및 운영을 통해 지금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으로 발전시켜 왔다.

우성훈 청구고 교장은 "학생들이 밤늦게까지 실험실에 남아 연구를 하고, 야외 조사한 자료를 기초로 컴퓨터로 모의실험을 한 뒤 실제 결과를 비교 분석하는 모습 등을 지켜보는 시간들이 정말 보람 있었다"며 "일반고도 교육과정과 예산에서 제대로 지원만 이루어진다면 특목고나 자사고 못지않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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