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42'미국)가 재기 가능성을 밝혔다. 우즈는 4일(한국시각) 바하마 나소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천302야드)에서 끝난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올해 2월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를 마친 뒤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우즈는 4월 허리 수술을 받고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1, 2라운드에서 69타와 68타를 치며 순조롭게 출발한 우즈는 3라운드 75타로 잠시 흔들렸지만 마지막 날 다시 4타를 줄이며 복귀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1천199위인 세계 랭킹도 66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72홀을 치르면서 이글 2개와 버디 17개, 보기 11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우즈가 4라운드 대회를 완주한 것은 지난해 이 대회 이후 1년 만이다.
그의 공 스피드는 이번 대회에서 시속 290㎞에 이르는 등 특유의 호쾌한 스윙이 살아났다는 평을 들었다. 1라운드에서는 동반 플레이를 벌인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비교하면 30야드 정도 공을 더 보내기도 했다.
우승한 리키 파울러(미국)와는 10타 차이가 났지만 어느 정도 예전 기량을 되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고, 체력이나 부상 회복도 기대 이상이었다. 다만 변수는 역시 언제 통증이 재발할지 모른다는 점이다. 우즈는 "내년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얼마나 많은 대회에 나갈 것인지는 여러 상황을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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