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실업팀을 찾아] 대구시청 스쿼시팀

"팀 창단 11년 만에 전국체전 종합 우승"

대구시청 스쿼시팀이 올해 전국체전에 참가해 연습을 마친 뒤 포즈를 취했다. 뒷줄 왼쪽 양효석 감독.
대구시청 스쿼시팀이 올해 전국체전에 참가해 연습을 마친 뒤 포즈를 취했다. 뒷줄 왼쪽 양효석 감독.

스쿼시는 두 명 또는 네 명의 선수가 사방이 벽으로 이뤄진 코트에서 작은 고무공으로 하는 라켓 스포츠다. 스쿼시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스쿼시는 분당 칼로리 소모량이 15k㎈ 이상으로 테니스, 골프, 수영 등 다른 운동에 비해 월등히 높다. 하루 30분 정도 스쿼시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운동이 된다.

대구시청 스쿼시팀은 2007년 창단했다. 남자 선수 3명, 여자 선수 3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팀은 올해 전국체전에서 일반부 남자 개인전 우승, 남자 단체전 우승, 여자 개인전 3위를 거뒀다. 지난 2006년 스쿼시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체전 종합우승을 했다. 양효석(66) 감독은 "전국체전 종합우승은 대구 스쿼시 도입 15년 만에 이룬 금자탑"이라며 "그동안 꾸준히 지원해준 대구시와 체육회, 정일균 연맹 회장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대구시청 스쿼시팀 선수들은 달서구 미광스포렉스와 북구문화예술회관 코트에서 훈련을 한다. 평상시에는 개인 연습을 하고 체전을 앞두고는 10여 일간 강도 높은 훈련을 한다. 오전에는 개인기 위주로, 오후에는 기술훈련 및 연습게임을 한다. 야간에는 개인별 맞춤형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선수들은 비시즌 기간에는 해외투어에 참가해 실력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대구팀의 간판스타 이세현(27'랭킹 2위), 유재진(24'랭킹 1위) 선수는 현 국가대표다. 한국체대 출신의 입단 2년 차인 이 선수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정교하면서 다양한 샷을 구사한다. 제10회 영산컵 코리아 오픈 스쿼시 챔피언십 남자부 우승, 제13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대회 남자 일반부 우승을 했다. 중앙대 출신의 입단 1년 차인 유 선수는 강한 체력에 결정구로 포핸드 킬샷이 위력적이다. 제17회 회장배 전 한국 스쿼시 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우승, 제98회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일산대진고를 나와 최근 입단한 이인우(19) 선수는 빠른 스피드와 과감한 플레이가 돋보인다. 작년 청소년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됐으며 제13회 회장배 전국 학생 스쿼시 선수권대회 남자 고등부 우승을 했다.

숭실대 출신의 입단 1년 차인 안은찬(30) 선수는 포핸드 드라이브샷이 뛰어나다. 올해 전국체전 여자 개인전 3위에 입상했다. 경기대 교육대학원 출신의 입단 1년 차인 강영진(32) 선수는 정교한 드롭샷이 주특기며 제15회 회장배 스쿼시선수권대회 개인전 3위를 했다. 여자 선수 1명은 현재 트레이드 중에 있다.

내년 6월 대구에서 동아시아 스쿼시 챔피언십이 열린다. 한국, 중국, 대만, 일본, 홍콩, 마카오 6개국이 참가한다. 대구팀은 2006년 대구 동아시아 대회에서 3위를 했고 이번에는 준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시아 대회 대구 유치는 양 감독의 역할이 컸다.

대구팀은 스쿼시 선수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구 연습장에서는 와룡고, 계명문화대 선수들과 함께 연습하고 전지훈련에도 동행해 기술지도를 하고 있다.

양 감독은 "대구 선수들은 지금까지 스쿼시 전용구장이 없어 훈련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내년 6월 대구시민운동장 내 복합스포츠타운에 스쿼시 전용구장이 완공되면 선수 육성과 스쿼시 저변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 감독은 20년간 효성여고 농구감독을 지냈으며 30년 동안 대구 스쿼시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현재 대구시 스쿼시연맹 전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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