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작 '와일드 패밀리' 공개 아트플러스씨어트 이홍기 대표

"서울 시장 구조 파악했다…2연속 흥행 도전 "

年 관객 10만 명 '오백에 삼십'

서울 입성 성공 노하우 축적

두 달 간 지역서 워밍업 거쳐

대학로 무대 진출 본격화 계획

대구 토종연극 아트플러스씨어터(대표 이홍기)의 '오백에 삼십' 연간 유료 관객은 10만 명 정도. 이쯤이면 서울 대학로 정기공연작 중 '톱 10급'이고 인터파크 인기 순위도 최상위권이다. 현재 배우와 스태프 50여 명을 풀가동해야 전국 공연을 맞출 수 있고 대본을 쓴 박아정 작가는 대학로에서 직접 주연까지 맡으며 저작권료를 포함해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대구산(産) 연극의 제1호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오백에 삼십'을 제작한 이홍기(사진) 대표가 제2의 서울 입성 기대작 '와일드 패밀리'를 최근 대구 아트플러스씨어터 무대에 올렸다. 차기작 홍보에 분주한 이 대표를 동성로 사무실에서 만났다.

-'오백에 삼십'이 히트를 치고 있다. 얼마나 벌었나.

▶재벌이 됐다고 술 사라고 난린데, 관람료 수입이 배우와 스태프 인건비(50명 이상)를 충분히 소화할 정도는 번다. 수입이 창출되고 있긴 하지만 대관료, 홍보비, 기획비를 지출하다 보면 아직까지 수입은 크게 많지 않다.

-'와일드 패밀리'는 어떤 작품인가.

▶대학로 히트작 '우리 집에 왜 왔니' 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기본 스토리 골격만 남기고 80~90%를 개작했다. 사실상 재창작 수준이다. '오백에 삼십' 박아정 작가가 스토리를 짜고 연출까지 맡았다. 대학로에 올리기 전 대구에서 두 달 정도 '워밍업'을 한다.

-스릴러물은 흥행이 쉽지 않다던데.

▶그동안 대학로에서 서너 작품을 올려 봐서 서울의 시장 구조, 메커니즘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 오디션을 통해서 선발한 기량이 있는 배우들과 탄탄한 스토리 구성, 연출에 몰두하고, 체계적인 홍보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별한 가족, 이상한 가족의 이야기를 반전 스릴러물로 만들어, 다시 한 번 전국적 흥행에 도전하고자 한다.

-대구시나 각계기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제까지 대구산 연극들이 대학로에 진출했지만 짧게는 한 달, 길어도 다섯 달을 버티지 못했다. 보통 초기 작품이 대학로에서 자리 잡는데 1, 2년이 걸린다. 이 기간만이라도 버틸 수 있도록 대구시에서 대관료 정도라도 해결을 해준다면 토종 연극이 서울에서 스테디셀러로 뿌리를 내릴 수 있다. 비용도 연간 5천만원이면 충분하다.

공연 안내=오픈런(내년 1월 21일까지). 화~금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7시, 일요일'공휴일 오후 3'6시. 전석 3만원. 053)422-7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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