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오토모티브, 글로벌 자동차 공조 회사로

中 국영기업 항천과 합작사 출범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지난달 중국 '항천그룹'(CASC)과 글로벌 공조사업 합작사를 출범시켰다.

지역 대표 자동차부품 기업인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이 중국 국영 기업과 합작 회사를 설립, 글로벌 자동차 공조회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지난달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항천그룹'(CASC)과 글로벌 공조사업 합작사 출범 서명식을 개최했다.

이번 합작으로 항천그룹 자회사인 상하이항천자동차기전(HT-SAAE)은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지분 51%를 1억3천200만달러(한화 약 1천450억원)에 인수하고,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모회사인 이래그룹은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지분 49%와 최고경영자(CEO) 지명권을 갖게 됐다.

항천그룹은 임직원 17만4천여 명, 연간 매출 36조원을 거두는 국영 기업으로, 인공위성과 로켓 등 중국 정부의 군수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그 자회사인 상하이항천자동차기전은 태양광발전 및 자동차 부품사업을 하는 상하이 증시 상장사이다.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독자적인 자동차 공조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델파이와의 합작 문제로 중국으로의 진출은 늦은 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합작을 통해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중국 시장에서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상하이항천자동차기전은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공조 전문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과 항천은 합작회사를 5년 내 매출 2조원 규모의 글로벌 공조 회사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협력 범위를 점차 넓혀 공조 분야 외에도 전동식 조향장치, 첨단운전자 보조장치 및 자동주행 기술개발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래그룹 김용중 회장은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중국에서 자동차 공조 사업에 확고한 입지를 가진 항천과의 합작을 계기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글로벌 TOP 5 공조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