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열린 23일간 베트남에서는 새로운 기록의 역사가 쓰여졌고, 역사를 쓴 숨은 주역들에게 찬사가 이어졌다.
우선 베트남 호찌민시가 국부 호찌민 동상이 자리한 응우엔후에 거리를 11일간 엑스포 행사장으로 내줬다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다. 애초 엑스포 측과 경북도가 응우엔후에 거리를 행사장으로 쓰자고 했을 때 호찌민시는 외국행사에 사흘 이상 내준 사례가 없다며 이를 거절했다. 그런 호찌민시가 마음을 바꾼 이유는 심원환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부사장)의 간절한 요청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협력업체를 포함해 베트남에서 직접 고용하고 있는 인력만 16만 명에 이른다. 간접고용까지 포함하면 30만명으로, 일자리 창출의 본보기를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의 수출액은 지난해 400억달러(43조8천400억원)이고, 올해는 500억달러가 넘어갈 전망이다.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22%를 차지하는 규모다. 베트남의 중요한 경제적 구심점 가운데 하나가 된 삼성전자의 핵심인사인 심 부사장의 부탁이 있었기에 응우엔후에 거리가 엑스포 행사장으로 활용될 수 있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호찌민 오페라하우스가 실내 객석은 물론이고 외부 주차장까지 관객으로 채운 일화도 오랫동안 회자될 전망이다. 그것도 한국 창작 뮤지컬 '용의 귀환'이 만든 무대여서 현지인들도 상당히 놀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행사를 이끈 배우들도 관람객들의 환호성에 놀라 어리둥절해 할 정도였다.
행사기간 내내 참가한 화려한 인사들도 화젯거리였다. 개막식과 폐막식에 응우엔 티엔 년 호찌민 공산당 당서기, 멘 삼 안 캄보디아 부총리, 네스 포마리 캄보디아 문화부 차관, 아입 길림칸 몽골 바양울기 주지사, 다이빈얌 밧사이칸 몽골 옵스 주지사, 앤드르브 스테판 러시아 사하공화국 대표, 부 옹 박 베트남 타이응우엔성 성장, 라오스의 빌라이 봉'빌라이 숙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함께 자리하기 힘든 인사들이 엑스포를 통해 만나면서 행사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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