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총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는 북한 귀순병사가 아주대병원에 도착, 응급수술을 받는 긴박한 순간을 담은 영상을 4일(현지시간) 독점 공개했다. 이 영상은 군 당국의 허가를 거쳐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로부터 제공받았다.
동영상은 미군 헬기가 아주대 헬리패드(헬기착륙장)에 도착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외상 병동을 거쳐 수술실에서 5시간 이상 수술이 진행되는 장면도 담겼다. 의료진이 수술대 위로 올라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이 교수가 병사의 장기에서 거대한 기생충을 제거하는 모습도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 교수는 수술대에서는 귀순 병사의 바이털 사인이 너무 불안정해서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그가 살아난 건 기적"이라고 말했다. 수술 후 병사의 회복 속도는 의료진도 놀랄 정도로 빨랐고,이제는 걷고 말하고 화장실도 혼자 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고 그는 전했다.
그러나 귀순 병사는 여전히 위중한 상태다. 결핵과 B형간염 증세는 나아지고 있지만 간 기능이 문제다. 정신적으로도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그를 안심시키기 위해 병실에 태극기를 걸었다.
CNN은 한국인들이 이 교수가 귀순병사의 생명을 구한 이야기에 사로잡혔고, 병사의 생존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주일에 한 번 집에 가고 병원에서 잠을 자는 이 교수의 고단한 삶도 언급했다.
해당 영상은 CNN 홈페이지(http://edition.cnn.com/2017/12/04/health/north-korea-defector-doctor-intl/index.html)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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