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삭감 위기에 몰렸던 대구시의 내년 신산업 예산들이 시의회 최종 예산 심의에서 '기사회생'할 전망이다.(본지 2일 자 2면 보도) 시에 따르면 4일부터 5일 새벽까지 열린 내년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전기화물차 보급, 스마트시티 확산, 뷰티 브랜드 육성 등 일부 삭감됐던 신산업 예산들이 시가 제출한 원안대로 일제히 원상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상임위에서 20억원으로 반 토막이 났던 '전기화물차 보급사업'은 예산 삭감에 따른 사업 차질 우려가 제기되자 당초 안인 40억원으로 증액되는 극적 반전을 맞았다. 이 예산은 시가 내년 대구지역에 보급하는 1t 전기화물차 500대 분의 시 보조금이다. 대구에서 생산되는 1t 전기화물차는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인증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대구에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형자동차 선도기술 개발지원사업'도 8억원으로 줄었다가 원안인 10억원으로 원상 회복됐다. 각계 전문가 150여 명이 모여 로봇, 의료 등 대구의 미래 산업 과제를 기획하는 '미래산업육성추진단 운영비'도 7억원에서 9억8천만원으로 원래 액수를 되찾았다.
한류 바람을 타고 인기를 끄는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육성을 위해 편성된 '스타 뷰티 브랜드 육성사업' 예산은 신규 사업이라는 이유로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뭉텅 깎였다가 예결특위에서 3억원으로 다시 증액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미세먼지 경보 시스템 개발 등 '사물인터넷기반 스마트시티조성 확산사업'은 10억원에서 7억원으로 줄었다가 10억원으로 되살아났다.
지역 침장산업을 육성하고자 마련한 '글로컬 대구침장 특화산업 육성사업'은 상임위에서 삭감된 1억5천만원이 살아나면서 당초 6억5천만원으로 회복됐다.
반면, '전기이륜차 보급사업'은 예결특위를 거치면서 전기이륜차 보조금 37억5천만원 중 3억7천500만원이 깎였다. 시는 내년에 전기이륜차 1천500대를 보급할 계획이었지만 예산 삭감으로 1천200대로 줄게 됐다. 시 관계자는 "1천200대는 올해 전기이륜차 보급 대수의 3배로, 전체 보급 일정에는 큰 차질이 없다"고 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예결특위를 거치면서 경제환경위원회가 맡고 있는 일자리경제본부'미래산업추진본부'녹색환경국에서 총 19억5천만원이 줄었고, 이 중 15억여원이 녹색환경국에서 감액됐다고 덧붙였다. 시 집행부와 시의회가 합의한 내년 예산안은 8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 협조로 미래차 등 신산업 분야 예산이 대부분 원안대로 확보되면서 내년 사업 추진에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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