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이후 시간이 지나도 이재민 수가 크게 줄지 않아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포항시가 대피소 문을 닫을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면서 이재민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포항시는 "근거 없이 떠도는 소문이 아닌 시에서 공식 발표하거나, 시가 마련한 주민설명회 등에서 나오는 정보들을 믿고 따라주길 바란다"며 루머 차단에 나섰다.
실제로 포항시에 따르면 지진 발생 20일째를 맞으면서 이주대상 가구의 47%가 새집으로 옮겨가 이재민 수가 크게 줄었다. 실제로 420가구에 이르던 이주대상 가구 중 5일까지 200가구가 새집으로 이주했으며, 지진 이후 1천300명이 넘던 이재민도 855명으로 줄었다. 본격적인 추위를 앞두고 대피소 생활을 하는 이재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피해가 큰 이재민 위주로 효율적인 보호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다음 주까지 대피소를 축소'운영하기로 했다. 흥해실내체육관'흥해공고'월포포스코수련원'독도체험연수원 등 4곳으로 나뉘었던 대피소 중 학생들의 수업 지장이 우려되는 흥해공고와 포스코수련원 운영은 최소화하고, 분산돼 있던 대피소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주택점검 결과 안전하다고 판명된 곳의 이재민들에게는 귀가를 설득하는 한편, 생활이 불편한 노약자와 장애인 등은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으로 옮겨 집중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재민 중 농촌지역 고령자와 홀몸노인을 비롯해 고향 정착을 희망하는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임시주거시설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진으로 주택이 전파되거나 반파된 이재민을 대상으로 조립식 임시주택과 컨테이너주택 등 임시주거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임시주거시설은 새집을 짓기 전까지 지원되며 1년 기준으로 신청을 받고 재신청이 가능하다. 포항시가 부지 조성과 상'하수도 인입을 지원하고, 한국전력공사와 KT 등이 기반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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