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진단되는 오십견은 어깨 관절의 통증과 함께 운동 범위가 점점 줄어드는 질환이다. 50대에 많이 발생한다고 '오십견'이라 불렸지만, 최근에는 과도한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의 영향으로 30, 40대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오십견은 어깨 강직, 골절, 탈구 등 외상이나 어깨 수술 등으로 관절 주변의 근육 및 인대에 염증이 생기면서 주변의 막이 두터워져 유착되면서 발생한다. 주로 많이 사용하지 않는 쪽 어깨에 생기며, 팔을 들어 올리기 어려워지고 통증이 심해진다. 밤에 통증을 느껴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고,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겪는다.
오십견은 12~42개월에 걸쳐 4단계로 진행된다. 첫 번째는 '통증기'로 정상적인 운동은 가능하지만 밤에 통증이 심해지고 3, 4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두 번째 단계인 '결빙기'는 2~9개월가량 지속되며 통증이 심해지고 어깨가 굳는다. 세 번째 단계인 '강직기'에는 통증이 많이 줄지만 운동 범위는 상당히 제한된다. 마지막 단계인 '용해기'는 5~12개월 정도 지속되며 통증이 사라지거나 관절의 운동 범위가 늘고 서서히 기능이 회복된다.
오십견은 수동적인 관절 운동이 중요하다. 심한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 범위에서 스트레칭을 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손에 물병이나 가벼운 아령을 잡고 시계추 운동을 하거나, 손가락으로 벽 타고 오르기, 도르래 운동 등을 해도 효과적이다.
한방에서는 어깨 통증을 '풍한습'(風寒濕) 등의 사기가 어깨 경락에 순환장애를 일으켰거나 충격, 염좌 등 외인성, 기혈 부족 등이 원인이라고 본다. 한약은 어깨를 둘러싼 조직들을 이완시켜주고 노폐물을 빠지게 하며 염증을 제거한다. 또 어깨 관절에 영양을 공급해 관절을 보강하고 회복시켜준다. 봉약침은 경락을 소통시키고 진통,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다. 침과 전침 및 부항은 회전근개근육의 경결을 풀어주고 경락을 순환시켜 통증을 줄여준다.
매선요법은 혈위 내에 매선실을 자입해 지속적으로 혈위를 자극, 치료하는 신침요법이다. 매선요법으로 어깨관절 주변의 인대 및 근육을 보강하면서 지지 효과를 준다. 자입된 매선은 점차 녹으면서 주변 부위의 콜라겐 섬유 생성을 촉진하며, 신생혈관이 생성돼 대사가 활발해진다. 침도요법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한방 치료법이다. 침 끝에 칼이 달린 침도를 사용해 관절낭의 유착을 분리하고, 관절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 힘줄 등의 유착을 풀어 어깨 관절의 가동성을 회복시킨다.
오십견은 치료 기간이 길기 때문에 치료를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굳은 어깨가 더 강직돼 치료기간이 더 길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오십견은 경미할 때 치료하면 악화를 막을 수 있으므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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