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9년 연속으로 3조원 이상 국비 확보를 달성했지만 아쉬운 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가 공들였던 상당수 사업에서 시의 요구액에 한참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받은 탓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처럼 예산 확보 과정이 힘든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정권 교체를 실감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대구시의 내년도 국비 예산은 애초 정부안(2조8천885억원)보다 1천158억원 늘어난 3조43억원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시가 공들였던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나 시민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사업, 율하도시첨단산단 기업지원 융'복합센터 등은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아울러 신청한 현안사업 대부분의 예산이 시가 원하던 액수에 한참 미치지 못해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대통령 공약인 도청 이전터 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애초 시가 부지매입비(2천253억원) 절반가량인 1천억원을 요구했던 이 사업은 정부안에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가 우여곡절 끝에 211억1천만원을 확보해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부지 매입 절차는 다소 늦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시가 민선6기 출범 이후 중점육성하고 있는 물'의료'에너지 등 미래성장 친환경 첨단산업 분야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197억원)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633억원) ▷한국뇌연구원 운영(269억원) ▷한국뇌연구원 2단계 건립 설계비(7억5천만원) ▷의료기술시험훈련원 설립(50억원) ▷첨단임상시험센터(90억원) ▷대구국가산업단지'수성의료지구 스마트그리드 확산(29억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197억원) ▷국가첨단의료허브 조성을 위한 국가심장센터 설립 용역비(2억원) 등이 반영됐다.
또 광역 교통인프라 구축도 SOC 예산 대폭 삭감 분위기 속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30억원) ▷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175억원) ▷대구순환고속도로 건설(579억원)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건설(180억원) 등으로 인프라가 대폭 확충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어렵게 확보한 국비 예산이 허투루 쓰이지 않고 대구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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