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문화·복지의 뿌리 달성] 클로렐라 활용 친환경 농업…'참달성' 쇼핑몰 매출 30억 육박

김문오 달성군수가 지난달 14일 유가농협 추곡수매장에 나와 농업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달성군은 올해 공공비축미곡 포대벼, 시장격리미곡 등 1천478t(3만6천964포대)을 수매할 예정이다. 달성군 제공
김문오 달성군수가 지난달 14일 유가농협 추곡수매장에 나와 농업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달성군은 올해 공공비축미곡 포대벼, 시장격리미곡 등 1천478t(3만6천964포대)을 수매할 예정이다. 달성군 제공

그동안 농업이 주류를 이뤘던 대구 달성군. 대구도시철도가 다사'화원지역으로 이어지고 성서산업단지와 구지국가산업단지 조성, 유가'현풍지역의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 등으로 농지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제 농업은 달성군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하는 등 여전히 주요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마다 축산, 토마토, 참외, 수박, 마늘, 양파 등 특작물에 대한 생산기술의 첨단화로 억대 부농이 지역마다 넘쳐나고 있다. 또 대구를 중심으로 한 각종 근교농업이 힘을 보태고 여기에다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화, 농산물의 유통 및 가공산업 등 앞으로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친환경 농업의 경쟁력 강화

달성군은 올해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간 248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원예작물 소득 증대를 비롯한 24개 원예'유통 경쟁력 사업에 56억8천만원, 농업인 복지증진과 농가 소득보전 등 17개 사업에 53억6천만원, 12개 친환경농업 육성사업에 17억3천만원, 한우육성사업 등 28개 축산 관련 사업에 14억1천300만원, 가축방역 등 11개 축산물 유통사업 5억6천400만원 등이다.

특히 달성군은 올해 친환경농업의 활성화에 큰 무게를 두고 농정을 펼쳤다. 세포 내 단백질, 미네랄, 엽록소,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를 만드는 클로렐라 배양시설을 옥포'하빈'현풍'가창 등 4개 지역에 설치, 연간 9천ℓ를 생산해 각 농업현장에 활용했다. 배양된 클로렐라는 병해 발생 억제, 저장성 및 신선도 향상, 생육 촉진 등 효과를 증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친환경 축산을 위해 유용미생물인 유산균, 고초균, 곰팡이균, 효모균을 생산, 축산 농가에 공급했다. 그 결과 암모니아가스 및 가축분의 수분과 악취를 감소시켜 질병 예방과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첨단 분석 장비를 갖춘 토양 검정시설을 설치해 큰 효과를 봤다. 토양 검정실은 pH, EC, 유기물, 인산, 양이온(K, Ca, Mg), 규산 함량 등 토양검사를 실시하고 이에 따른 필지별 시비 처방서를 발급하는 등 생산성 강화에 힘을 쏟았다.

아열대 재배기술 보급을 위해 495㎡ 규모의 최첨단 스마트팜 시설을 이달 내 준공할 예정이다. 스마트팜 시설하우스는 컴퓨터제어시스템, 내부 온습도센서, 외부기상센서 등을 통해 하우스 내 커튼, 천장, 분무, 난방 등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생산의 원동력, 농기계 임대'수리사업

달성군은 고가의 농기계를 저렴한 수수료로 농가에 임대해 농가의 경영비 절감에 기여하고, 기계화 영농으로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기계 임대사업장 및 농기계 수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농기계 임대사업장은 옥포, 현풍, 하빈 지역 3개소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모두 87종에 461대의 농기계를 갖추고 있다. 이용자들은 농기계 구입비의 0.2%(1천~6만4천원)만 내면 1박 2일 동안 농기계를 임차할 수 있다. 달성군은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임대료를 책정하고 있다. 올해 11월 말 현재 농기계 임대사업 이용 건수는 6천100건으로 해마다 30% 이상 대폭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달성군은 또 날로 증가하는 농기계 임대사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9억원의 예산을 투입, 농기계 임대사업장을 증축했다. 매년 노후 임대 농기계 교체 및 신기종 농기계 구입 등 지속적인 관심을 보인 결과 일손 부족 해결과 농업 경영비 절감 등 농업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기계 임대사업장 내에 농기계 수리센터를 함께 운영해 지역 내 농업인들이 농기계를 적기에 차질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가창지역에서는 농기계 임대 택배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농업인 굴삭기 자격 취득을 위한 위탁교육, 초보 농업인 농기계 사용 교육, 농기계 안전사용 교육 등 농업인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판로 개척의 효자 '참달성' 쇼핑몰

요즘 농촌지역의 농업인들과 지방자치단체에서 농산물의 새로운 판로 확충과 직거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예전처럼 쇼핑몰 구축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거니와 창업교육이 활성화돼 기본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이 누구에게나 성공을 안겨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창업, 운영한다면 큰 오산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이 치열한 경쟁에서 밀려 사라지는 사례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창업 10여 년째를 맞은 달성군의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www.참달성.com)은 다르다. 달성군의 농특산물 쇼핑몰인 '참달성'은 2006년 지역 내 40여 농가에서 80여 개 농특산물을 대상으로 쇼핑몰을 구축했다. 쇼핑몰을 개장한 그해에 6억여원의 판매고를 올린 이후 매년 평균 20~30% 정도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참달성'은 11월 말 현재 29억원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올해 연말 32억원의 매출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참달성 농특산물 쇼핑몰의 판매 제품은 크게 곡물류(74개), 가공품(65개), 버섯'채소류(32개), 건강식품(60개), 과일류(14개), 축산품(15개) 등 400여 종의 제품이 구비돼 있다. 특히 '참달성'은 출향인사들의 고향 농특산물 팔아주기 등 꾸준한 인기 속에 판매 실적이 해마다 신장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생산되는 토마토 와인, 무형문화재인 하향주, 대구시 명품 인증을 받은 어성초 농특산물 등이 약진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우체국과의 일괄 택배 계약을 체결해 택배비 지원 서비스와 불만족 품목에 대한 무한 리콜제를 실시하는 등으로 구매고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달성군은 낙동강 달성보'강정고령보의 문화장터 및 주말직거래시장, 비슬산참꽃문화제 현장, 행정산업박람회장, 서울 농산물직판행사장, 두류공원 금요장터, 전국체전, 대구시청 직거래장터행사 등에 참여해 '참달성' 쇼핑몰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판촉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인터넷 쇼핑몰 '참달성'은 군내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로 도시의 구매자들에게 판매하는 시스템"이라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동시에 혜택을 보는 것으로 매년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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