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매체들과 관변 학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13~16일 중국 국빈 방문이 발표되자 일제히 주목하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불거진 한중 갈등이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7일 중국시보(中國時報)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미국이 B-1B 폭격기 등을 동원해 한미 연합훈련을 하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사드라는 그림자에서 벗어나면서 문 대통령이 13일부터 나흘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양국 관계 및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도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문 대통령이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랑(新浪'시나)과 봉황망(鳳凰網), 중국망(中國網) 등 대부분의 중국 매체들도 문 대통령의 방중을 보도하면서 중국 외교부가 이번 방중으로 한중 관계 개선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밝힌 점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펑파이(澎湃)는 한승수 전 총리가 최근 상하이 학술 포럼 등에서 발언한 내용을 소개하며 문 대통령의 방중 기대감을 높였다.
한승수 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하는 것은 친분을 쌓는 기회가 될 것이며 지도자 간에 우의가 돈독해지면 외교 및 정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면서 "또한 양국 지도자가 중국인들 앞에 나타나면 중국인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궈루이(郭銳) 지린(吉林)대 국제정치과 교수는 중국청년망(中國靑年網)에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중국 정상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요청할 수 있으며 이는 중한 관계가 한층 더 회복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한 관계는 박근혜 정권 때 사드 문제로 큰 충격을 받았으며 중한 간 전략적 상호 신뢰 기초가 약하고 군사 안보 분야에서 소통이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그래서 문 대통령의 방중은 중한 관계를 다시 정립하는 것이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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