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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컵, 국내 판매 허기…사용법·주의 사항 확인하세요

생리컵 / 사진.식약처
생리컵 / 사진.식약처

'생리컵'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허가를 받았다.

생리컵은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낼 수 있는 실리콘 재질의 여성용품으로 국내 허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허가된 생리컵은 미국 펨캡(Femcap)사가 제조생산하는 생리컵 '페미사이클(Femmycycle)'이다. 현재 페미사이클은 미국, 캐나다, 유럽 등 1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식약처는 심사 과정에서 세포독성, 피부자극, 제품 중 중금속 등 용출 여부, 내구성, 순도 등을 점검했으며, 이 제품은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생리컵 사용 후 독성쇼크증후군(TSS)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으며, 인체 위해성이 높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 검출 조사와 위해평가에서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한편, 독성쇼크증후군은 황색포도상구균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고열, 구토, 설사, 어지러움 등을 동반하고 즉시 치료받지 않는 경우 쇼크에 빠질 수 있는데, 삽입형 생리대인 '탐폰'을 장시간 사용한 여성들에게서 발생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유형성 평가 결과에 대해 이 제품이 3번의 생리주기 동안 해당 제품을 사용한 후 생리혈이 새는지 아닌지, 활동성, 냄새 방지, 편안함, 편리함 등을 두루 확인 했으며, 모든 평가 후 중앙약사심의위원회자문을 거쳐 최종 허가를 결정했다.

생리컵을 구입할 때는 본인의 질 입구에서 자궁경부까지의 길이를 검지손가락으로 확인한 후 신체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번에 판매를 시작하는 페미사이클의 경우 3가지 크기의 제품이 출시됐다.

사용 전에는 깨끗한 물로 세척한 후 끓는 물에 약 5분간 생리컵을 소독해 사용한다. 전자레인지나 알코올로 소독해서는 안 된다. 사용할 때는 손을 깨끗이 씻은 뒤 써야하고 처음 사용하는 경우엔 직장 온도계·삽입형 생리대(탐폰 등)를 체내에 넣을 때 쓰는 수용성 윤활제를 생리컵 테두리에 바르는 것이 좋다.

생리컵은 통상 최대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생리기간 중 활동량이나 생리혈의 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사용 후에는 물로 씻어 건조해 보관한다. 다른 사람이 사용하던 제품을 사용해서는 안 되고 2년 마다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생리컵은 실리콘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거나 질 내 진균,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독성쇼크증후군을 경험한 사람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

페미사이클 판매는 내년 1월 시작 될 예정이며, 가격은 4만~6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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