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가 일본, 북한, 중국 등 동아시아 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2017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풋볼 챔피언십'(옛 동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2연패 및 월드컵 예방주사 등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 중국, 12일 북한, 16일 일본으로 이어지는 E-1 챔피언십에서 대회 첫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2003년과 2008년, 2015년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2회 연속 우승은 아직 해보지 못했다. 한국뿐 아니라 참가팀 중 대회 2연패를 달성한 팀은 아직 없어 한국이 이번에 우승하면 대회 첫 2연패 팀이 된다.
이에 대표팀은 9일 오후 4시 30분 첫 상대인 중국을 제물로 '공한증이 유효함'을 증명하며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운 뒤 그 여세를 북한전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승으로 가는 길목의 최대 관문은 역시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다. 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일본을 넘어야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 일본 경우 부상 선수가 적잖고, 클럽월드컵 참가 등으로 최상의 전력을 꾸릴 수 없는 게 한국으로선 호재다.
이번 E-1 풋볼 챔피언십은 한국 대표팀에게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예방주사와 같은 대회다. 유럽파 없이 대표팀을 구성한 만큼 국내파 및 일본'중국파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월드컵 엔트리 구성에 앞서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신욱(전북 현대),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이근호(강원FC), 진성욱(제주 유나이티드) 등 공격수들의 경우 손흥민(토트넘)의 공격 파트너로 간택되기 위해 불꽃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는 어수선한 한국 대표팀의 분위기를 바꾸고 본선 경쟁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이며 가까스로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데다 독일, 멕시코, 스웨덴 등과 한 조에 묶이면서 16강 진출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할 경우 부정적인 여론을 전환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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