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앞산 자락길·전망대 연계를" '앞산관광자원 활성화' 세미나

궁도장·승마장·체육시설 활용 체험형 스포츠 활동의 장 마련

8일 오후 대구 남구 앞산 자락 고산골에 조성된 공룡공원 전경. 커다란 공룡들이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대구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남구 호텔더팔레스에서 열린
8일 오후 대구 남구 앞산 자락 고산골에 조성된 공룡공원 전경. 커다란 공룡들이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대구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남구 호텔더팔레스에서 열린 '앞산 관광자원 활성화 방안 학술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은 앞산의 경제적 가치와 관광 개발 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전문가들은 앞산 관광 활성화에 성공하려면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을 강화하고 스포츠 관광을 육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산업 기반이 취약하고 낙후된 남구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관광산업 육성이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8일 열린 '앞산 관광자원 활성화 방안 세미나 및 토론회'에는 관광 전문가와 학계, 시민 등 60여 명이 참석해 앞산 활용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지자체 간 협력과 연계로 활로 찾아야

전영권 대구가톨릭대 지리교육학과 교수는 "인접한 기초단체와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전 교수는 "자연자원이 풍부한 남구와 '근대 골목' '김광석 거리' 등 문화적 자원이 풍부한 중구가 연계하면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며 "중구와 남구 주요 관광지를 경유하는 투어버스를 운영하면 두 지자체 모두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산을 다양한 체육시설을 활용, 스포츠 관광 명소로 키우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보현 대구가톨릭대 체육교육학과 교수는 "요즘 세대는 여가 활동, 그중에서도 특히 체험형 스포츠 활동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여긴다"면서 "등산로, 앞산자락길, 체육공원, 궁도장, 승마장 등을 잘 활용하면 앞산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산의 다양한 스포츠 자원 중에서도 앞산 자락길 체험이 대구관광의 필수코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대책이 필요하다. 앞산전망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산 활용한 관광산업으로 남구 도약 가능해

전문가들은 산업 기반이 취약한 남구가 도약하려면 관광산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영권 교수는 "남구의 산업구조를 보면 관광 관련 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강한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남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 산업은 문화관광 분야"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적으로도 앞산 같은 자연자원이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대도시와 인접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앞산 관광명소화 사업과 신천 생태하천복원 사업 등은 남구가 도약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산의 경제적 가치가 수천억원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환재 대구가톨릭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관련 연구 및 사회통계들을 바탕으로 평가된 앞산의 직접적 이용가치는 연간 2천956억원, 조망권 등 보존가치는 4천702억원에 이른다. 이는 다른 국립공원들과 비교했을 때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임병헌 남구청장은 "남구가 가진 천혜의 자산인 앞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오늘 제시된 다양한 발전 방안들을 현실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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