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소년 '삶의 질'이 전국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업과 교우관계로 인한 스트레스 지수도 타 시도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올 7월부터 9월까지 17개 시도 중'고교생 1만7천188명(대구 1천50명 포함)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8일 대구청소년지원재단(대표 김경선)에 따르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삶의 질을 묻는 종합평가에서 대구와 부산이 6.51점을 기록,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가장 낮은 곳은 전남(5.81)이었으며 전국 평균치는 6.18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1만7천여 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생활(자기관리, 가족관계, 주거생활) ▷진로(희망진로에 대한 지식, 진로계획, 진로준비) ▷교육(교육성과, 교육지원, 학교 만족도) 등 총 10가지 항목에 대해 1점(매우 불만족)부터 9점(매우 만족)까지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대구는 충분한 여가 활동과 낮은 학업 스트레스를 묻는 '학업과 생활의 조화'(5.58)와 대인관계'친구관계'선생님과의 관계를 묻는 '사회관계'(7.02) 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대구 청소년들은 또 '최근 2주일 동안 가정, 학교, 학업성적, 친구와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받았습니까?'라는 질문(5점 척도)에도 가장 낮은 수치(2.09~3.11)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구의 학생들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8.7%가 '게임'이라고 답해 전국 평균(21.5%)보다 높았다. 다른 지역 학생들이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대화'(26.2%)를 많이 선택한 것에 비하면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또 주말'휴일에 주로 하는 여가 활동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대구만 유일하게 '게임 활동'(50.2%)이 1순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지역은 '인터넷 및 스마트폰 활동'이 가장 많았다.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유료 결제 경험이 있는 청소년 비율이 제일 높은 지역도 대구(40%)였다.
이에 대해 조여태 대구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은 "대구 청소년들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게임에 몰두한다는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대화, 여행, 휴식 등 다양한 여가 활동 관련 프로그램 개설로 대구 청소년들이 보다 건전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청소년정책지표 조사결과는 오는 20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리는 '청소년 지도자 정책 연찬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내년도 청소년 사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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