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년 어렵다는 현대차…더 어려울 지역 車부품업체

환율 하락에 美·中 수출 감소 전망…완성차 의존도 큰 지역 업체에 부담

내년에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주요국의 수요 감소와 성장 둔화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원화 강세와 신흥국의 제한적 경기 회복 탓에 글로벌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최근 '2018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원'달러 환율 하락세와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가장 큰 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별 내년 전망을 보면 미국은 금리 상승에 따른 실구매 부담 증가, 중국은 구매세 인하 종료의 영향으로 각각 판매가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도 판매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는 신차 효과 축소의 영향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내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총 9천372만 대로, 올해보다 1.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사실상 올해 수준을 유지하는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내수가 180만 대(1.1%↓), 미국 1천698만 대(1.7%↓), 중국 2천423만 대(1.3%↓), 유럽 1천807만 대(1.5%↑), 인도 348만 대(8.7%↑), 브라질 233만 대(7.8%↑), 러시아 186만 대(16.7%↑) 등이다.

경북의 한 자동차부품 업체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 의존도가 큰 지역 자동차부품 업계의 특성상 완성차 부진에 따른 여파는 중소업체에 고스란히 미칠 것"이라며 "내년은 더욱 힘든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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