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메달 평창 메달로" 올림픽 전 마지막 점검 무대

이승훈(대한항공)과 이상화(스포츠토토), 김보름(강원도청) 등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선수들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무대를 메달로 장식했다.

'빙속 황제' 이승훈은 10일(한국시각)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2018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둘째날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차 대회 금메달에 이어 이번 시즌 월드컵 매스스타트 두 번째 금메달. 이승훈은 이번 시즌 월드컵 매스스타트 랭킹 포인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이날 레이스에서는 러시아의 다닐라 세메리코프가 초반부터 일찌감치 치고 나와 나머지 선수들과의 간격을 벌렸다.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를 상징하는 노란 헬멧을 쓰고 경기에 나선 이승훈은 이날 출발 후 초반에 잠시 선두에서 그룹을 이끌다 곧바로 후미로 물러났고, 세메리코프의 독주에도 동요하지 않은 채 유유히 페이스를 이어갔다.

멀찌감치 앞서가던 세메리코프는 후반 들어 지친 기색이 역력해진 반면 정재원(동북고)이 이끈 후미 그룹은 견고한 레이스로 세메리코프와의 간격을 점차 좁혀갔다. 이승훈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선수들의 스퍼트가 시작됐을 때 우월한 속도를 과시하며 7분58초2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정재원은 9위를 차지했다.

앞서 열린 여자 매스스타트에서는 김보름(강원도청)이 동메달을 땄다. 김보름의 이번 시즌 월드컵 첫 메달이다. 1차 월드컵 매스스타트 예선에서 넘어져 허리에 통증을 호소했던 김보름은 부상을 딛고 컨디션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지우(한국체대)는 11위를 차지했다.

여자 500m에선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상화는 이날 500m 2차 레이스에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6초54)에 0.25초 뒤진 36초7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라이벌 고다이라와의 평창 전 마지막 월드컵 맞대결에서도 2위에 그쳤으나,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서 고다이라를 위협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