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이 갈수록 위세를 떨치고 있다. 양발 슈팅과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 날카로운 패스로 한 단계 더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은 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스토크시티를 5대1로 완파했다.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1골 1도움으로 팀이 승리하는 데 발판을 놓았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승점(28)에서 아스널과 같아졌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5위로 올라섰다.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때도 손흥민은 괜찮은 공격수였다. 빠른 발과 양발을 모두 사용해 슛을 때린다는 게 장점이었다. 하지만 플레이가 단조롭다는 지적도 함께 받았다. 2015-2-16시즌 토트넘 이적 후 다소 고전한 손흥민은 꾸준한 노력으로 한 단계 더 발전했다. 토트넘의 패스 플레이에 잘 녹아들었고, 돌파 능력과 양발 슈팅 능력은 한층 더 매서워져 팀의 핵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날은 손흥민이 가장 돋보인 하루였다. 손흥민의 몸놀림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웠다. 전반 21분 상대 진영 왼편에서 수비를 제치고 빠르게 크로스를 날렸다. 이는 상대팀 라이언 쇼크로스의 머리에 맞고 그대로 스토크시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의 폭발적인 드리블과 날카로운 크로스가 자책골을 빚어냈다.
후반 8분 손흥민은 3경기 연속 골 기록을 작성하는 데 성공했다. 빈 공간을 파고들던 손흥민은 델리 알리의 전진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고, 침착하게 오른발로 슛을 때려 시즌 7호골(리그 4호골)을 터뜨렸다. 슛의 정확성과 침착함이 돋보인 대목이었다.
손흥민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폭넓게 움직였다. 골을 넣은 뒤에도 해리 케인에게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어줬다. 후반 28분엔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상대 수비진을 가로질러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에릭센은 골로 화답했다. 패스가 정확하고 날카로워졌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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